옛 공주의료원 활용 방안, 갈등 고조

시민단체 현수막 게첨 놓고 집행부와 충돌

2017-10-30     조홍기 기자

옛 공주의료원 활용 방안을 놓고 시와 시의회 싸움에 시민단체까지 합류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중동에 있던 공주의료원이 웅진동으로 옮긴지도 벌써 1년이 됐지만, 집행부와 의회, 지역 시민단체가 엇박자를 내면서 결론이 늦어지고 있다.

특히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등 공주지역 3개 시민단체가, 구 공주의료원 리모델링 비용문제와 관련해 25일 성명서를 내고 "공주시 원도심 활성화와 공주시 전제 발전에 가장 핵심적이라 할 수 있는 (구)공주의료원 활용에 있어서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성명서에는 “(구)공주의료원 리모델링 비용이 당초 공주시가 공언했던 32억원이 아니라 무려 114억원으로 폭증한 것”을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구)공주의료원 리모델링 과정에서 발생한 잘못된 행정에 대하여 공주시 집행부는 공주시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구)공주의료원 활용 계획을 폐기하고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가 '134억 인물전시관, 니 돈이면 그렇게 하겠니?‘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 2장을 공주의료원에 내걸었지만 집행부가 이를 곧바로 떼내면서 해당 실과를 찾아가 강력 반발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한편 시 관계자는 "오는 1일 오전 웅진동주민센터에서 리모델링 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심규덕 사업정책과장이 직접 설명하는 등 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