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의료인력 5년새 2배 이상 '껑충'

심평원대전지원, 30일 '충청권 의료기관 현황 분석' 공개

2017-10-30     송연순 기자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한방병원이 지난 5년간 5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의사와 한의사 등 의료 인력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지원장 배선희)은 2013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충청권의 요양기관 및 의료인력, 시설,장비 등 의료자원 분석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충청권 의료자원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3년 대비 2017년 8월말 현재 충청권 요양(의료)기관의 증가율은 9.1%로, 전국 평균(7.3%)보다 다소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전의 경우 요양기관은 2013년 2787개에서 2017년 8월말 현재 2930개로, 5.1% 증가율을 보였다. 요양기관은 상급종합병원 1곳, 종합병원 9곳, 병원 43곳, 요양병원 52곳, 의원 1047곳, 치과병원 6곳, 치과의원 515곳, 조산원 1곳, 보건기관 20곳, 한방병원 7곳, 한의원 5113, 약국 716곳이 있다.

특히 한방병원의 경우 충청권 증가율이 58.3%로, 전국 평균(43.4%)에 비해 14.9%p 높았다. 이밖에 종합병원과 치과의원은 각각 10.7%와 14.3%의 증가율을 보여 전국 평균 7.1%와 9.9%보다 높았다.

2013년 대비 2017년 8월말 현재 의료인력 증가율을 살펴보면 의사는 충청권(11.6%)이 전국(10.2%)보다 약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전지역의 의사는 2013년 3246명에서 2017년 8월말 현재 3504명으로,7.9%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세종은 96명에서 226명으로 135.4%의 증가율을 보였다. 충남은 2766명에서 3098명(12.0% 증가), 충북은 2186명에서 2430명(11.2% 증가)으로 늘었다. 한의사의 경우 대전은 660명에서 718명(8.8%), 세종 33명에서 81명(145.5%), 충남706명에서 786명(11.3%), 충북 541명에서 577명(6.7%) 증가율을 보였다.

치과의사의 경우 충청권(16.4%)이 전국(9.7%)보다 훨씬 높았다. 구체적으로 대전이 2013년 727명에서 2017년 8월말 현재 805명(10.7%)으로 늘었다. 세종은 같은 기간 31명에서 96명으로 무려 209.7%나 늘었다. 이밖에 충남과 충북은 각각 768명에서 849명(10.5%), 478명에서 582명(21.8%)으로 증가했다.

반면 간호 인력은 충청권(32.1%)이 전국(37.3%)보다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전의 경우 간호사가 2013년 4570명에서 2017년 8월말 현재 6007명(31.4%)으로 늘었다. 충남도 같은 기간 3774명에서 5049명(33.8%)으로 증가했다.

세종의 경우 의료 인력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약사의 경우 2013년 64명에서 2017년 8월말 현재 135명으로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유방촬영장치 등 특수의료장비의 경우 충청권 증가율은 13.9%로 전국(9.8%)보다 높았다.

수술실과 회복실, 인공신장실, 낮 병동의 경우 충청권 증가율이 전국평균보다 높았다. 인공신장실의 경우 충청권 증가율이 41.1%로, 전국 평균(21.2%)에 비해 매우 높았다.

배선희 심평원대전지원장은 “분석 자료를 보면 아직도 의료 인력과 시설, 장비 측면에서 지역간 불균형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료자원이 효율적으로 분배되고 국민이 더 쉽게 의료기관에 접근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 지원장은 이어 “이 기초자료가 학계 및 관련단체, 지자체 등에서 정책연구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