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김상범·원유건 교수팀 국제저널 논문 게재
3D프린터로 ‘척추나사 삽입가이드’ 만들어 수술
2017-10-31 송연순 기자
건양대병원은 정형외과 김상범·원유건 교수팀의 ‘3D 프린터를 이용한 환자 맞춤형 일측성 척추 나사 삽입 가이드 수술’에 관한 연구논문이 국제 척추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스파인(SPINE)’에 게재됐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척추 유합술(뼈 두 개를 하나로 합치는 수술)시 나사(screw) 삽입은 수술자의 해부학적 지식과 이차원적인 방사선 영상에 의존해 시행돼 왔는데, 20-30%는 부정확하게 삽입되는 것으로 보고돼 왔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3D 프린터를 이용, 나사가 삽입되는 위치를 계산한 맞춤형 견본을 만들어 수술에 적용한 것이다. 최근에 발표된 미국과 일본, 유럽의 12개의 척추 나사 가이드 연구에 비해 제작 과정이 간단하고 신속하게 만들 수 있으며, 정확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3D 프린터의 발달에 따라 수술 경로의 계산과 견본 제작이 24시간 이내에 가능해져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정확성에서도 2mm 이내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아 잘못된 나사 삽입으로 발생되는 합병증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범·원유건 교수는 “척추 나사의 부정확한 삽입은 마비 등의 신경학적 이상이나 혈관손상 등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지만, 이번 수술법이 보급되면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