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성형외과, 여성환자 성추행 파문
김병욱 의원 “교수가 전신마취 여성환자 추행 증언 나와”
충남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수술이 끝난 후 전신마취가 풀리지 않은 여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성추행 했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상임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분당을)은 1일 충남대병원 성형외과 A교수의 성추행사건이 병원 관계자들뿐 아니라 수술이 끝나고 전신마취가 풀리지 않은 여성 환자들에게 성추행이 이뤄졌다는 증언이 나와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월 충남대병원 성형외과 소속 D씨외 3명은 A겸직교수를 성희롱 가해자로 병원측에 성희롱 고충 신고를 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지난달 16일 A교수가 다수의 성희롱 적 발언 및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결론 내리고 성희롱 조사자료 및 의견서를 충남대에 제출했다는 것.
그런데 병원 조사위가 참고인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A교수가 수술 후 전신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은 젊은 여성환자들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B씨는 “A교수가 유독 젊은 여자환자 수술 시에는 다시 들어와서 소변줄을 제거했다”며 “환자의 바지를 여러 차례 들추고 손을 넣는 등의 행동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C씨도 증언을 통해 “A교수가 젊고 매력적인 여자환자인 경우 수술종료 후 다시 수술실로 들어와 마취된 환자의 손 결박을 풀며 손이 수술포 안으로 들어가 왼쪽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며 “당시 너무나 충격을 받아 환자의 이름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퇴원 시까지 죄송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충남대병원 측이 병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 이외에 성형외과 수술을 받기 위해 전신마취를 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증언만 받았을 뿐 추가조사나 검찰 고발 등으로 이어지지 않아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립대학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 사건도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수술실에서 전신마취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성추행 증언이 나와 충격적”이라며 “병원측에서 이를 알고도 수사의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상 사건을 은폐했다고 볼 수 있다. 복수의 병원관계자 증언이 나온 만큼 즉각 검찰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 A교수에 대해 병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다수의 성희롱적 발언 및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결론 내리고 이미 경찰에 수사의뢰를 한 상태"라며 "이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