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심대평에게 물어봐"
沈-廉 최근 극비 회동...자유당 입당 제의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염홍철 제17대대선대통합신당대전선대위공동위원장이 최근 극비 회동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정가에서 각종 해석이 난무하다.
국중당 심 대표는 최근 시내 모처에서 염 위원장과 단독으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정치적 행보나 인생 역경 등을 놓고 볼때 '최대 공약수'와 '공통분모' 찾기에 어려운 두 인사가 비밀리에 만나면서 두 인사간 사연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들은 지난 2006년 국중당 창당에 앞서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자격으로서 비밀리에 만나 의견 개진에 나섰으나 견해차로 다른 길을 걸으며 소원한(?) 사이가 됐으나 지난해 4월 대전 서구을 재보선에서 염 위원장이 자신의 핵심 참모를 심 대표에게 대여해주면서 '암묵적 지지' 사이로 관계를 회복했는데 또다시 극비 회동에 나서 관심이다.
이들의 만남은 자유신당 창당에 나서는 심 대표가 인재 영입이 시원치 않자 결국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17대 대선 패배로 여당에서 야당으로 전락하는 등 '가시밭 길' 행보가 예고되는 염 위원장을 찾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사실 자유신당은 오는 1일 창당을 앞두고 있지만 대전, 충청지역에서 인재 영입 작업이 예상밖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답보 상태가 거듭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심 대표가 결국 필드로 직접 나서 인재 영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심 대표는 이날 염 위원장에게 자유신당 입당을 제의하고 충청권 정치 세력화에 힘을 보태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추측됐다.
이와관련 염홍철 위원장은 18일 심 대표와의 회동 사실을 묻자 "심대평 대표에게 물어 보라"며 회동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으나 "자신은 입도 없고 힘도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염 위원장은 이어 "김갑중 본부장을 비롯한 지난 5.31지방 선거 당시 선거캠프 인사들과 저녁을 먹고 있어 통화하기 곤란하다"며 "회동 사실은 심 대표에게 물어보라"며 재차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염 위원장 한 핵심 측근은 "두 사람의 극비 만남은 심 대표의 제의로 이루어졌다"며 "이날 회동에서 심 대표가 자유신당 창당에 함께 하자고 제안했으나 염 위원장이 정치 도의상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沈'-'廉' 단독 회동 이후 지역정가에서는 심 대표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둘러싸고 '지역구 출마' 대신에 '비례대표 이전설(說)'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다. 심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구 을 지역구에 불출마하는 대신에 지역내에서 영입되는 인사에게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주고 자신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충청권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흘러 나오고 있어 관심이다.
자유당 한 핵심인사는 '沈-廉' 회동설과 관련, "이번 회동은 염 전시장에 대한 탐색 정도" 라며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