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기술지주회사 성과 '산학협력 엑스포'서 재조명
‘시장 중심의 특허발굴과 IP창업’으로 성과 창출 돋보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학협력 축제인 ‘2017 산학협력 엑스포’가 지난달 31일 시작해 이달 2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고 있다.
교육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우리 함께 길을 열다!’를 슬로건으로 우리나라의 산·학·연·관을 총 망라해 산학협력 우수성과와 함께 대학의 기술창업 성과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곳에서도 국립 한밭대학교(총장 송하영)의 성과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올해 개교 90주년을 맞이한 국립 한밭대학교는 교수진의 산학협력 경험이 풍부하기로 국내 최고를 자랑하고 있는 대학이다.
이처럼 체화된 산학협력 전통으로 지역 내 산업체의 욕구를 가장 근거리에서 밀착 지원하고, 이것이 학생들의 교육에도 잘 전달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교수창업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박장우 교수의 ㈜나노신소재는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기술기반 창업기업으로 유명하다.
“누구나 경험하는 창업에서의 죽음의 계곡! 기술사업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 수요자와 공급자간의 간극을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기술 수요자가 상용화 하는데 많은 시간과 자금이 소요된다면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기술창업분야의 전문가인 한밭대 경영회계학과 최종인 교수(한밭대학교 기술지주회사 대표)의 지적이다.
실제로 한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기술사업화센터에서는 시장 중심 관점에서 창업자의 니즈를 파악하여 특허(IP, Intellectual Property)를 창출하고 이를 현물출자 하는 방식으로 기술 창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대학이 보유한 특허 수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사업화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는 효과를 갖는다. 이 같은 전략은 한밭대학교 기술사업화센터와 기술지주회사의 눈부신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한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주)는 2017년 10월 기준으로 설립 3년 만에 25개사의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도 받았다.
대학의 기술사업화 성과 지표로 주로 활용되는 ‘연구비 회수율’을 살펴보면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연구비 회수율이란 투입된 연구비만큼 연구 성과를 기술이전으로 연결시켜 연구비를 얼마나 회수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지표다. 한밭대학교 연구비 회수율은 ’15년 1.7%, ‘16년 2.4%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대학 평균이 1.2%인 것을 감안하면 2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한밭대학교기술지주회사(주) 2020년까지 자회사 100개사, 매출액 1,000억, 일자리 창출 1,000명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부권 No.1 기술지주회사’라는 비전하에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며, LINC+ 사업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독특한 사업화 방법론인 ‘TEC(Technology, Entrepreneurship and Commercialization)’를 보유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 기술사업화센터장과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최종인 교수는 “교수연구실로 직접 찾아가는 시장 중심의 독특한 특허 발굴 시스템을 통해 기업 친화적 IP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술 창업의 씨앗이며, 이것이 고객의 욕구에 닿아 뿌리를 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옥토를 만들겠다.”고 말한다.
또한“장기적으로 대학 내 기술사업화 조직의 일원화를 추진하고, 직원들과 함께 제2, 제3의 ㈜나노신소재를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