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기정 할머니영결식, 당진시민장 형태로
김홍장 시장 등 시민대표 4명 공동위원장, 최고 예우
2017-11-11 최형순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기정 할머니가 지난 11일 오전 8시 35분 경 별세했다. 향년 92세.
1925년 4월생인 이 할머니는 18세가 되던 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미얀마 등 해외에서 모진 고초를 겪었다.
해방 후 군함을 타고 부산으로 귀국한 이 할머니는 아버지에게만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렸다가 지난 2006년에 위안부 피해자 정부등록자가 됐다.
이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국내외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3명으로 줄었고, 충남지역에서는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남지 않게 됐다.
이 할머니니의 영결식은 13일 오전 9시 30분 당진시청 1층 주차장 광장에서 거행되며 당진시민장 형태로 치러진다.
영결식 공동 장례위원장으로는 김홍장 시장과 이종윤 당진시의회의장, 어기구 국회의원, 당진문화재단 이명남 이사장(당진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상임대표)가 맡아 17만 시민들을 대표해 최고의 예우를 다할 계획이다.
영결식은 약 1시간 동안 거행될 예정이며, 이후 이 할머니를 태운 운구차량은 노제가 진행되는 당진버스터미널 광장 당진평화의소녀상과 당진시 송산면 당산리에 위치한 이 할머니의 자택을 들른 뒤 화장터가 있는 천안추모공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후 이 할머니의 유해는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망향의 동산에 안치돼 영면에 든다.
한편 11일 故 이기정 할머니의 장례 첫 날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홍장 시장을 비롯한 당진시민 500여 명이 조문했으며, 12일에도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