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노사 협상 극적 타결
임금 8.9% 인상...‘비정규직 없는 좋은 병원’ 상호 노력키로
2017-11-25 송연순 기자
을지대학교병원의 2017년 임금교섭이 극적으로 타결, 50일 가까운 파업사태가 일단락됐다.
25일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11시간동안 진행된 긴 협상 끝에 명절수당과 식비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여러 쟁점사안에서 합의를 이뤘다.
노사는 이날 2017년 임금 총액 8.9%를 인상키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연봉대비 5%인상과 함께 명절수당 연 50만원 인상(1.7%), 식대 월 5만 3000원 인상(2.2%) 등이 포함됐다.
또 노사 동수의 임금제도개선위원회를 올해 말까지 구성해 내년 6월 말까지 단계적인 임금격차해소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노사가 비정규직 없는 좋은 병원 만들기를 위해 상호 노력하는 것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전체 정규직 비율을 90% 이상으로 상향하고, 무기계약직은 정규직 희망자에 한해 내년 1월 1일자로 전환키로 합의했다.
홍인표 병원장은 “2017년 임금교섭의 합의가 이뤄졌다. 그 동안 노사 간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지만 이는 을지대병원이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병원 경영진을 믿고 묵묵히 맡은 바 업무에 전념해주신 을지가족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