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찾아가는 문해교실 학습자 배움의 한 '결실'

문해학습자 77명 뜻깊은 졸업식 가져

2017-12-21     최형순 기자

충남 예산군은 21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찾아가는 문해교실 77명 학생의 졸업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34개 교실 380명의 어르신 가운데 8개 문해교실(수촌, 황계, 무봉, 장신, 신흥, 월송, 서초정, 나박소) 77명의 어르신이 졸업의 기쁨을 누렸다.

졸업식에는 황선봉 군수, 심장근 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내빈을 비롯한 졸업생 가족, 재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해 새 출발하는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문해교실 수업장면, 현장학습 등 활동영상과 수촌문해교실의 이영분어르신의 사연을 담은 샌드아트 영상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황선봉 군수는 이날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행복한 문해교실 조성에 기여한 졸업생 8명에 대해 표창패를 시상했으며, “지난날 어려운 사정으로 배움의 기회를 갖지는 못했지만, 이제 부단한 노력으로 당당하게 졸업장을 받으셨으니 매사에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졸업장을 받게 된 임동예(90) 어르신은 “입학식을 할 때는 졸업을 생각도 못했다”며 “늦게 시작한 공부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우리 반 친구들, 그리고 그동안 여러모로 신경써 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군 문해학습프로그램은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2017년에는 문해교실을 40개소로 확대 운영해 어르신들 배움의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