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황 교수, 2차 검증 필요하다"
MBC PD수첩 "황 교수, 2차 검증 필요하다"
  • 편집국
  • 승인 2005.12.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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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확실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며 재검증 주장, 황우석 교수는 응하지 않을 듯

MBC PD수첩팀은 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해 황우석 교수팀에게 약속대로 재검증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PD수첩팀이 여의도 사옥에서 2일 오후 3시부터 약 한 시간 정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PD수첩팀은 기자회견이라기 보다는 간담회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PD수첩 팀은 자신들의 검사 결과가 "100% 확실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천분의 일, 만분의 일이라도 문제점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최승호 프로듀서는 "2차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PD수첩팀은 10월 30일 황 교수팀과 검증에 합의했고 지난달 12일 줄기세포를 받았고 검사결과를 토대로 17일 만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황 교수팀이 검증기관에 문제가 있다며 재검증을 요구했는데 갑자기 28일 재검증에 응할 수 없다고 했다는게 PD수첩팀의 주장이다.

"2차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PD수첩팀은 "또다른 언론기관에서도 이 부분을 검증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황 교수가 재검사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에서다른 언론기관에서도 검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똑같은 검사를 다른 곳에서도 하고 있다는 얘기고 PD수첩팀에서도 "크로스 체크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검증을 맡긴 것으로 이해했다"고 PD수첩팀은 설명했다.

핵심은 줄기세포 하나에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PD수첩팀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PD수첩팀은 실험기관 두 곳에 맡겼는데 한 곳에서는 유전자 수치가 아주 낮게 나오거나 아예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 곳에서는 어떤 것은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은 것도 있고 잘려서 나온 것도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2번 줄기세포의 경우는 전혀 달랐다는게 PD수첩팀의 주장이다.

한학수 프로듀서는 "2번 줄기세포와 전혀 다르고 체세포와도 다르다"고 말했다. PD수첩팀은 이 결과를 당시 황 교수와 같은 자리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언론기관에서도 검증하고 있다"

황우석 교수팀은 이날 PD수첩팀의 주장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재검증 요구에는 응하지 않을 뜻을 내비췄다.

황우석 교수팀의 한 관계자는 "황 교수가 피디수첩팀에 줄기세포를 넘겨준 것 자체를 가장 큰 실수로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황 교수가 재검증 요구에 대해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팀의 공식 입장이 결정된 것은 없으며 황우석 교수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결정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CBS경제부 이용문 기자 mun85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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