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PD수첩, 협박·회유로 취재" 의혹 제기
YTN "PD수첩, 협박·회유로 취재" 의혹 제기
  • 편집국
  • 승인 2005.12.04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파견 연구팀 "논문 문제 있다고 증언한 적 없다", 논문 취소·황우석 교수 구속 주장하기도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원들은 논문의 진실성에 문제가 있다고 증언한 적이 없으며 당초 알려진 증언은 MBC PD수첩팀의 협박과 회유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스전문채널인 YTN은 4일 황 교수팀이 미국 피츠버그대학 셰튼 교수에게 파견한 김선동 연구원이 YTN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YTN은 현재 미국 피츠버그 의대에 머무르고 있는 김선종 연구원이 논문의 진위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PD수첩에 이야기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특히 한국에 전화해 사실을 다시 확인한 뒤 PD수첩 취재진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히 설명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YTN에 따르면 김 연구원은 "저희들은 실험실에서 공부를 했던 사람들이고 기자분들이나 대중매체에 계신 분들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언론에 대한 자신의 미숙한 대처가 엄청난 혼란을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으며 이번 일이 과학계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했다고 YTN은 보도했다.

"논문 진위에 문제 있다는 내용 이야기 한 적 없다"

YTN은 또 PD수첩팀이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취소되고 황우석 교수가 구속될 수도 있다는 말을 연구원들에게 여러 차례 했다고 주장했다.

YTN과의 인터뷰에서 박종혁 연구원은 "셀라인이 가짜로 판명났고 그 관계로 두 논문 다 아마 취소가 될 것이고 그 일로 황 교수님 구속될 것이고 그 다음에 세상이 바뀔거다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김선종 연구원도 역시 같은 인터뷰에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면 미국에서도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 알고 있는 사실을 사실대로 이야기해달라고 계속 말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런 식으로 하면 미국까지 검찰의 수사가 좁혀 오는 것을 막아드릴 수 없다, 그러나 솔직하게 다 말을 하면 김선종 박사의 진로, 미국에 있는 진로에 대해서 자기가 솔루션을 내놓겠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YTN은 PD수첩의 미국 취재가 연구원들에 대한 협박과 회유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PD수첩 취재는 연구원들에 대한 협박과 회유 의혹 제기

YTN은 아울러 PD수첩 취재진이 연구원들을 만날 때부터 취재 목적을 속였고 이른바 몰래 카메라로 녹취를 했다는 연구원들의 설명을 전했다.

YTN은 PD수첩의 취재진이 지난 10월 13일 미국 피츠버그대 섀튼 교수팀에 파견된 한국인 연구원들에게 생명공학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 예정인데 인터뷰는 없을 것이니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제로 PD수첩 취재진은 10월 20일 미국 현지의 연구원들을 찾아갔으나 막상 PD수첩 취재진 2명이 집중적으로 물은 이야기는 이메일과 전화로 알려온 내용과 달랐다는 것이 연구원들의 주장이라고 이 방송을 전했다.

또 PD수첩 취재진들이 자신을 만났을 당시 카메라가 몰래 작동되면서 모든 것이 녹화되고 있었지만 김선종 연구원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고 YTN은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와 함께 YT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몰래 녹취한 내용을 방송하지 말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YTN은 끝으로 이같은 취재내용에 대한 PD수첩의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해 문의를 했으나 PD수첩팀은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은 채 오는 6일 방송을 통해 밝히겠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 조근호 기자 chokeunho21@cbs.co.kr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