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비리 전시장', 매달 비리사건 터져
대전시는 '비리 전시장', 매달 비리사건 터져
  • 편집국
  • 승인 2005.09.01 17:2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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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부회의 통해 감찰활동 강화 지시를 내린 염홍철 대전시장. 뒤늦은 대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자료사진/노컷뉴스)

대전시 건설공무원의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충남지방경찰청은 동료와 상관에게도 뇌물이 건네진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대전시 6급 공무원 주 모씨에 대한 조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공무원 뇌물상납 고리 서서히 드러나
경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공무원은 서기관급 1명 등 모두 6명.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벌여 물증을 확보한 뒤 소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또, 구속된 주씨의 조사에서 충남도청 공무원의 비리도 일부 포착해 곧 조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간부 연루설…경찰 수사 확대
경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에 오른 공무원이 현재까지 6명이지만,고위층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해,공무원 뇌물수수 비리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경찰은 우선 대전시 건설본부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천년부터 2천5년까지 대전시 건설본부가 발주했던 공사현황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건설본부 직원 13명도 직.간접적으로 공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곧 이들을 불러 조사를 할 계획이다.

대기업, 지역건설기업 전방위 로비 벌여
이번 경찰조사결과, 대기업과 지역건설기업들이 대전시 공무원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주 모씨에게 8개 건설업체들이 뇌물 명목으로 건넨 돈은 1억 4천만원에 달한다.
지난 2천1년 7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뇌물 수수 관행'이 계속됐다.
삼성중공업건설사업부는 지난해 4월말, 턴키 발주시 높은 점수를 부탁하며 천 6백만원의 뭉칫돈을 공무원에게 건넸다. 또, 옛 LG 건설인 GS건설이 3차례에 걸쳐 천만원을,SK 건설은 두 차례에 걸쳐 백만원을 뇌물로 줬다. 대우건설도 지난 16일, 동서관통도로 공사와 관련해 업무편의 등을 부탁하며 5백만원을 뇌물로 준 것으로 드러났다. 향토기업인 계룡건설이 뇌물액수가 가장 크다. 44차례에 걸쳐 8천 8백만원을 공무원에게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뇌물 수수 장소, 시청.식당.사무실 등 차명계좌 이용해 받기도…뇌물 명목도 갖가지
경찰조사결과 건설업체 관계자와 공무원은 공사현장 식당이나 사무실, 심지어 대전시청 주차장에서 뇌물을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대전역 지하철 공사를 맡고 있는 남광토건은 지난 2천1년 7월부터 8월까지 두달 동안 공사현장 식당에서 공무원을 만난 뒤 차명계좌로 3백만원을 입금시켜줬다.
구속된 주 모씨는 대전시청 지하주차장에서 업무 편의와 함께 인사발령에 따른 전별금 명목으로 5백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계룡건설은 매월 돈을 건넸을 정도로 공무원에게 '보험' 성격의 돈을 줬다. 지난 2천 3년 10월말부터 지난 7월달까지 40여차례에 걸쳐 '꼬박 꼬박 ' 2백만원을 공무원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 뒤늦은 감찰활동 착수
염홍철 대전시장은 22일 간부회의를 통해 감찰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번에 터진 시 공무원 수뢰혐의와 관련해 내놓은 것인데 인사쇄신안 마련 등 강력한 비리 근절대책을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각종 비리가 건설부문 등 특정부서에서 잇따라 터짐에 따라 비리발생 가능부서에 대해 평상시 감찰 활동을 강력히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또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실. 국장 인사권한을 제한하는 등 공직자 비리 차단을 위한 인사쇄신안도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뒤늦은 대책이라는 평가다.
대전시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검찰이나 경찰에 적발된 5건의 비리 사건에 대해 전혀 사전 감지를 하지 못했다. 더욱이 이런 비리 사건이 지난 5월부터 이 달까지 한 달에 한 번꼴로 터져 나왔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는 등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이 때문에 클린 대전선언 역시,형식적인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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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den 2015-11-19 07: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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