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마케팅업계의 신화창조
네트워크 마케팅업계의 신화창조
  • 최성수 기자
  • 승인 2005.09.02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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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유 네트워크

소비가 소득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발상을 통해 6년이라는 짧은 기간내 업계 1위의 신화를 이룩한 제이유네트워크. 제이유는 네트워크 마케팅의 대명사처럼 불려지던 다국적 기업 A사를 밀어내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나아가 국내 40대 그룹에도 당당히 자리매김하여 거품이 아님을 입증해 주었다. 그들의 주장처럼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 것이다. 말많고 탈많은 다단계 업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신화를 일궈낸 제이유의 저력은 무엇인가.

어떤 시스템이 그들을 30대 그룹을 목표로 하는 대기업의 반열을 넘보는 원동력인가. 이제 오류동 대전지점을 찾아 그 해법을 찾아보자.

제이유 네트워크

고객의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는 기업을 비전으로 하는 제이유는 대한민국 네트워크 마케팅 대표브랜드 기업임을 강조한다. 제이유 특구로 불릴만큼 서울 신사동의 제이유 본사를 비롯 각 권역별 지점과 주변의 상권은 그들로 인해 북적인다.

대규모 고용창출, 농어촌 경제 활성화, 문화 복지사업 전개 등을 통해 국민기업을 지향한다. 다단계 방식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는다면 틀린 말은 아닌 듯 싶다.

단기간의 기적같은 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거둔다면 그들만의 성공전략을 찾을 수도 있다.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 도입, 업계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업이미지 제고 등이 그것이다.

일상적인 소비생활을 통해 소득을 얻을 수 있는 혁신적인 마케팅 개발을 통해 설립 이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여 네트워크 마케팅계의 정상을 차지한 제이유. 그들은 아직도 할일이 많다고 외친다.

소비생활 Marketing

제이유 회원들의 수익 형태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일반적인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가입을 통해 얻는 판매 소득이다. 회원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3명의 하부라인을 구축해야 한다.

하부라인의 소득 3%가 주어지는 것이다. 하부그룹이 몇단계를 거치면서 고소득자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다단계 방식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이 소비생활로 주어지는 PV(point value)다. 이는 물건 구매시 주어지는 PV를 적립하여 현금으로 돌려받는 일종의 캐쉬백이다. 상품에 따라 PV가 달리 주어지나 10% 내외 정도라고 한다.

일반 상품 뿐만 아니라 미용실 음식점 등 가맹점을 이용해도 PV가 적립된다. PV는 본사에서 원가 분석 후 결정된다.

그럼에도 후발업체들이 벤치마킹을 통해 부작용을 일으키면서 사회문제화 되자 유니온 마케팅 방식(기존 종적 보상플랜에 횡적 개념을 도입)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Win-Win 전략

제이유는 현재 500여 중소기업과 제휴를 맺고 1000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ODM(제조자 생산 설계) 방식으로 출시하는데 일반적인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과 차별화함은 물론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재고부담이 없고, 현금 결제 방식인지라 자금 압박도 받지 않는다. 때문에 제이유와 제휴한 덕을 보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대덕밸리벤처연합회와 조인식을 갖고 유망 벤처기업 생산제품의 유통에 활로를 열어 준 것도 주목할만한 일이다.

제이유 CVS

최근 제이유가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중 하나가 신개념 편의점형 마트를 기치로한 제이유 CVS이다. 저렴한 가격, 다양한 상품, 지역별 차별화 운영을 통해 단기간내 안정화한다는 전략이다.

서울 신사동 1호점을 시작으로 2006년 말까지 전국적으로 3000개 점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타 편의점과 같은 형태로 운영되지만 제이유 코너를 추가하고, 무료배달 서비스 등을 통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문제도 있다.

제아무리 완벽한 시스템이라 할지라도 허점이 있기 마련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현재 제이유 그룹 회장은 주수도씨이다. 그는 지난 2002년 4월, 불법다단계 주코네트워크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주코는 4500억대 매출을 올렸으나 문제가 되자 이후 자진 폐업하고 제이유를 설립한 것이다.

한때 제이유에서 회원으로 활동했다는 박모씨는 “일단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물품을 구매해야 한다.

강제는 아니지만 막연한 미래를 위해 투자한 비용치고는 적지않은 금액이다. 분배 방식도 문제가 있어 중도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제이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KBS에서 경제해설을 하는 이영권 박사는 “제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라며 그 이유는 “네트워크 마케팅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단정한다.

불법 or 합법

모든 것에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 특히 네트워크 마케팅이라는 업종은 그 정도가 심하다. 장점이 많은 반면 단점 또한 적지 않아 부작용으로 사회문제가 되곤 한다. 따라서 장밋빛 환상만을 가지고 뛰어들 생각은 애시당초 안하는 것이 옳다. 본인의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다음의 내용을 참고한다면 현명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단계판매에 관한 해설자료 고시를 내고 사업자가 판매원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할 내용을 구체화했다.

이 고시에 따르면 사업자는 해설자료를 통해 ▲다단계판매의 정의 ▲다단계판매원이 되라는 권유를 받았을 때 ▲다단계판매업자로부터 재화 등을 구매 또는 판매할 때 ▲불법적 다단계판매조직 구분법 등의 정보를 반드시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이 고시에서 적시된 불법 다단계 조직은 ▲시도지사의 다단계판매업등록증 및 등록번호가 없거나 불명확 ▲후원수당이나 산정·지급기준을 비공개 ▲다단계판매원등록증이나 다단계판매원수첩 등을 교부하지 않거나 부실한 것으로 교부 ▲가입시 고지한 후원수당의 지급기준과 달리 별도 판매할당금액을 충족해야 판매원 자격을 주고 후원수당을 지급 ▲폭력, 강압 기타 반강제적, 위협적인 수단으로 가입을 유도하는 것 등이다.

또 ▲제품 반품 및 환불규정이 명확하지 않거나 지켜지지 않고 ▲사업장의 주소, 전화번호 등을 자주 바꾸며 ▲사람을 가입시키는 것만으로 수입을 주거나 ▲상품가를 시중 유사상품에 비해 현저히 고가로 책정한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이와 함께 ▲후원수당이 상품 공급가의 35%를 넘고 ▲상품 가격이 130만원을 넘거나 ▲가입비 명목으로 1만원 이상을 요구하고 판매원 가입 조건으로 5만원 이상 물건이나 3만원 이상 판매보조물품을 구매하도록 의무를 지우는 업체는 ‘불법’이라고 못박았다.

직접판매협회측은 ▲단기간에 쉽게 돈을 번다는 유혹 ▲재고부담 규정 ▲휘하 판매원수 제한 ▲하위판매원이 상위판매원 추월 불가능 ▲배타·폐쇄·인위적 구조로 탈퇴의 부자유 등이 불법 피라미드 조직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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