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술고 학생들이 지역적,경제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도록 실질적 교육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이사장으로써의 임무라고 강조하는 그는 “글로벌 시대의 필수 조건인 외국어 교육 강화를 위해 훌륭한 강사진들로 구성된 커리큘럼을 계획,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정체되어 있는 중부권을 예술교육의 메카로 만들고자 밤낮으로 분주한 사람이 있다. 故 박병배 국회의원의 손자이자 현 대전 예술고등학교의 이사장인 박영철 이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조부의 뜻을 이어 받아 교육 사업에 뛰어든 박영철 이사장은 오랜 해외 생활을 토대로, 선진 교육 사례를 벤치마킹해 대전 예술고등학교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었다.
박영철 이사장은 몸으로 직접 체득한 선진교육 문화들을 비단 대전 예술고등학교에 접목하는 것을 뛰어넘어 대전 교육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해 쓰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는 교육당국만을 위한 교육이 아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 행해질 때에 비로소 실질적인 교육이 행해질 수 있다며 대전 교육에 이바지하는 인물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본지는 지난 2일 대전 예술고등학교 박영철 이사장을 만나 그의 교육 철학과 올해 대전 예고의 경영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학교 소개 부탁드립니다.
“1992년 조부님에 의해 설립...예술 지망 학생 위한 중부권 예술 교육의 요람”

대전 중부지역 예술교육의 요람으로 비상하고 있는 대전예술고등학교는 글로벌시대의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예술인 육성을 목표로 예술적 소양이 뛰어난 청소년들의 교육과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대전예술고등학교는 故 서붕 박병배 조부님에 의해 설립됐습니다. 오랜 기간 정치에 열정을 쏟으시다 은퇴 후 교육 사업에 전념하신 조부님께서는 서구 서대전 여자고등학교와 대전 예술고등학교를 직접 설립하셨습니다.
조부님께서는 늘 중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으며 예술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부권에 이렇다 할 예술고등학교가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예능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우리 지역이 아닌 서울로 유학시켜야 하는 현실을 인식, 중부권 대전에 예술고등학교를 설립하셨습니다.
대전예술고는 음악과, 미술과, 무용과 세 개의 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년 서울대와 연세대, 홍익대를 비롯한 이화여대 등에 많은 학생들이 합격해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뜻을 기본정신으로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대전 예고는 1992년 개교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내고 있습니다.
▶ 학교 경영 철학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경제적․지역적 여건에 구애 받지 않는 글로벌 예술인 양성이 목표”

대전 예술고등학교는 예술이라는 특화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예술학교라는 점에서 교육 당국의 통제 하에 움직이고 있는 일반 고등학교와는 다르게 학교의 의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때문에 뛰어난 예술적 소양을 지닌 학생들이 우리 학교로의 진학을 희망하고 또 훌륭한 예술인으로의 성장을 꿈꿉니다. 이에 이사장인 저를 비롯한 대전 예술고등학교 전 직원은 배움의 의지가 높은 우수 학생들을 조기 선발하고 이들이 경제적, 지역적 여건에 구애 받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술고등학교의 경우 예술인 양성이라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있어 예술 실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글로벌 예술인으로의 육성을 위해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학교 경영, 실질적인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학교를 경영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중요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대전 예술고등학교는 이러한 철학 아래 여러 가지 제도를 도입, 시행해 오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특별 자문위원단을 구성, 홍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부분들을 더욱 보강해 나갈 방침입니다.
▶ 영국에서 오래 생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선진국의 잘된 교육사례를 접목시킨 대전예고만의 차별화된 교육 방침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외국 다양한 경험 제공, 꽉 막힌 우리 교육 현실 아쉬워...차별화된 전문위원제 도입”

교육체제가 잘 정비되어 있는 선진국을 방문, 견학하게 될 때마다 그들의 교육 현실과 우리의 교육 현실을 비교하게 됩니다. 선진 교육이라고 해서 무조건 본받아야 하고 맹목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최적의 교육을 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매번 생각하는 것이지만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주고 이를 체험하게 하는 외국의 교육 사례는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의 신분으로 개인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많은 부분을 외국의 경우 지원하고 있었고 가장 큰 예로 대가들의 마스터클래스 등을 통해 학생들이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경험을 전수 받는 실질적인 시간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점을 비교해 볼 때 우리 교육의 현실은 최고의 전문가를 통한 활발한 경험 교류와 전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막혀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 역시 현실만 탓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차별화된 제도를 도입, 시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생각을 토대로 전문위원제를 도입했습니다. 현재 확정된 전문자문위원단은 ▲음악부분 강동석(바이올린.연세대), 김영호(피아노.연세대), 최은식(비올라.서울대), 조영창(첼로.연세대), 계명선(피아노.이화여대), 김원주(성악.배제대) ▲미술부분 이인범(청주비엔날레 총감독. 전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상명대) ▲무용부분 최태지(국립발레단) 교수님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대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자문위원님들이 학생들을 지도할 새로운 강사님들을 직접 심사하고 계십니다.
각계각층 최고의 자리에서 진정한 예술인의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는 전문위원님들은 앞으로 전반적인 학사운영에 관한 조언은 물론 학교에 대한 여러 가지 일들에 관심을 가져주실 것입니다.
전문위원제 도입으로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실질적인 혜택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바쁘신 데에도 불구하고 오직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전문위원 자리를 흔쾌히 허락해 주신 전문위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예고라는 특수성 때문에 대학 진학 등을 비롯한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들이 있을 텐데요.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한 학교 측의 대안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전문위원제 도입과 훌륭한 강사진들로 구성된 외국어 커리큘럼 시행”
늘 고민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예술의 평가 기준은 매우 주관적입니다. 객관적인 잣대가 없기 때문에 평가 역시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고의 경우 국영수과를 비롯한 전반적인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지만 예술고의 경우 전공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에 좌지우지되기보다는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 한계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개발시켜 나갈 때 비로소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학생 본인의 부단한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학교 측의 노력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계에 부딪치는 학생들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그들이 능력이 없다고 속단하기 이전에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대전 예술고등학교는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타학교와는 차별적으로 전국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위원을 구성해 전문가와 학생이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학생 개개인의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은 물론 능력을 신장, 개발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예술인 육성위해 외국어 교육 강화할 것”
이와 함께 예술고등학교의 경우 졸업 후 모자란 부분을 채우기 위해 외국 학교에 진학하거나 외국으로 나가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어학 부분을 사교육에 의존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우리 대전 예술고등학교는 올해부터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글로벌 시대의 필수 조건인 외국어 부분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어학과 관련된 부분들을 사교육으로 떠넘기기보다는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훌륭한 강사진들로 이루어진 커리큘럼을 구성해 글로벌 시대에 맞는 예술인 육성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 새해 각오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의 가능성 발견과 미진한 부분 개선 위해 최선 다할 것”

대전 예술고등학교에 애정을 갖고 발전에 도움을 주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늘 노력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학부모님들께 백퍼센트 신뢰와 만족을 드리지 못한 점이 있다면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미진한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아이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학교와 학부모, 전교생 모두가 노력해 나간다면 대전예고가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학창시절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학교의 이사장으로써 또 기성세대로써 미래의 꿈나무인 우리 학생들이 희망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여는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앞으로도 대전 예술고등학교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박영철( 39세,71년생)이사장은 경기 고등학교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Royal Holloway) 역사학부 석사 논문: The Fascist Legacy in South Korean Education교육경력 (전)학교법인 장훈학원 이사장 (전)학교법인 돈운학원 이사, (현)학교법인 돈운학원(대전예술고등학교) 이사장, (현)서붕 박병배 선생 기념 장학사업회 이사기업경력 (현) 소프트엔터(주) 대표이사, 대표사회경력 (현)전국대학통일문제연구소 협의회 대외협력 위원장, (현)극단예사랑 후원회장, (현)대전지역대학교연극동아리연합회(12개교) 후원회장, (현)새로운생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