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공청회 개최, 일부 반대 인원 시간 배분 항의하며 퇴장당하기도
금산군이 지역 내 화상경마장 유치와 관련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양측의 팽팽한 입장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13일 오후 금산다락원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및 레저테마파크 개설 관련 군민공청회'에는 사업주체인 (주)만수와 한국마사회 관계자 등 군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주)만수와 한국마사회의 사업설명회가 끝나자 곧바로 반대 입장의 군민들은 “예정된 1시간 30분에서 1시간을 설명회로 채우고 있다. 공청회가 아닌 일방적인 사업설명회”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지 않고 발언하면 내보내겠다”고 발언하자 일부 인원들은 격하게 반응하며 진행요원에 의해 퇴장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질의응답 토론회 순서가 오자 유치를 반대하는 군민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중도리에 사는 군민 A씨는 “화상경마장은 도박장이다. 사행성 조장으로 가정이 붕괴되고 비행청소년이 늘어날 텐데 장점만 늘어놓은 마사회는 도대체 무슨 대책을 가지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민 B씨는 “부산에서 살다가 인근지역에 도박장이 생겨 금산으로 귀농했는데 이곳에도 화상경마장이 생긴다는 소리를 듣고 어이가 없었다. 99%가 반대하는 사업을 왜 하려고 하냐”고 말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 다 유치에 실패한 사업을 왜 금산에서 하려고 하느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절대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등의 반대 입장이 계속됐다.
찬성 입장도 팽팽히 맞섰다.
그들은 “인삼과 깻잎에 한정된 지역 경제가 테마파크를 비롯한 레저타운 조성으로 인해 관광객이 유입되고 세수가 확장됨으로써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당초 예정됐던 소요시간을 훨씬 넘어 진행했지만 찬반 입장이 워낙 팽팽해 추후 의회 승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