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고 교장, 교사, 장학사, 前 도의원 등 상습도박 형사 입건
대천고 교장, 교사, 장학사, 前 도의원 등 상습도박 형사 입건
  • 성재은 기자
  • 승인 2009.07.20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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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 교사 등 자질 논란, 주변 파장 커
충남도교육청 (교육감 김종성) 소속 충남 보령시 대천고등학교 교장, 교사, 장학사, 前 도의원 등이 상습도박으로 형사 입건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 김종성 충남교육감


보령경찰서(서장 남병근)는 지난 18일 대천 고등학교 교장, 교사 및 교육청 장학사, 전직 도교육청 행정실 서기관, 서점업자, 前 도의원 등 12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하고 이 중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점을 운영하는 피의자 A씨의 보령시 동대동 창고 내실에서 지난 2006년 10월 중순경부터 올해 7월 18일까지 3년 동안 주말과 방학 등을 이용,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점을 운영하는 피의자 A씨(44)는 거래관계를 돈독히 하는 등의 영업 목적으로 도박장을 개설, 위 피의자들을 불러 모아 도박행위를 하게 하고 도박자금이 떨어지면 이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속칭 ‘쪽내기 고스톱’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도박행위만 약 20회로 판돈 1,1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령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도박 행위에 가담한 다른 교사 및 지역 유지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서점 주인과 교사들간 교재납품 거래를 해오면서 도박행위를 한 점으로 미뤄 볼 때, 이들 사이에 뇌물 수수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동일 충남도의회 의원은 “학교 선생님들이 이런 일을 저질러 더 충격”이라며 “도박은 문제지만 아무래도 본인들끼리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한 것 아니었겠냐”고 말했다.

이와 함께 前 도의원이 누군지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언급하기 좀 그렇다”며 “前 보령 소속 전 도의원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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