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큰 성과 없어
한일 정상회담 큰 성과 없어
  • 편집국
  • 승인 2005.09.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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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고이즈미 총리, 현격한 입장차 확인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6월 20일 청와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역사인식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야스쿠니 신사참배문제 등을 둘러싸고 현격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다만 제 2기 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발족시켜 산하 교과서위원회의 공동연구결과를 주지시키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과 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한다는데만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문제와 관련해 “2001년 10월 논의된 제 3의 추도시설 검토문제를 제기했으며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의 국민여론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이는 사전에 조율해서 도달한 결론이고 고이즈미 총리가 이를 약속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정 보좌관은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한다, 안한다는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참배를 어떻게 설명하더라도 나와 우리 국민은 역시 과거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이해된다”며 “이것이 객관적인 현실”이라고 말했다고 정 보좌관은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역사인식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수개월동안 한일관계가 걸어온 것을 바탕으로 과거에 대한 심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만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유골반환과 사할린 거주 한국인 지원, 원폭 피해자 지원을 가능한 인도적 관점에서 지원할 것임을 말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역사 인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앞으로 한일간에 조그만 계기가 있어도 양국관계를 폭발시킬 소지가 있다”며 일본측의 진정한 반성과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일본 집권당의 각료와 핵심지도자들이 발언에 각별히 유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정우성 보좌관이 전했다. 
CBS 정치부 / 김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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