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논계금 지역구 공천에 반발 기류 확산
통합당, 논계금 지역구 공천에 반발 기류 확산
  • 성희제 기자
  • 승인 2020.03.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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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세력 약해 선수교체 요구 목소리 커져
이인제 무소속 출마 여부, 이상래 후보 이의신청 '관심'

미래통합당의 충남 논산·금산·계룡 선거구 공천에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지역과 중앙 모두에서 ‘선수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며, 최종 결론에 이목이 쏠린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통합당의 박우석 전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단수 공천에 대한 이의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정치신인인 이상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이미 이의신청서를 제출했고, 지역에선 통합당을 지켜 온 논산·금산·계룡 당원이 연명부를 만들어 재심 요청을 준비 중이다.

논산·금산·계룡 선거구 통합당 후보 공천의 후폭풍은 박 전 위원장의 본선 경쟁력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에 견주어 ‘필패카드’라는 인식이 팽배해 선수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실제 박 전 위원장은 논산·금산·계룡에서 치러진 첫 선거인 지난 17대 총선에서 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본선에 진출해 ‘고배’를 마신 전력이 있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10.67% 지지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박 전 위원장의 이 기록은 현재까지 논산·금산·계룡에서 통합당 간판으로 출마한 모든 후보 중 최저치다.

조직세 이탈 역시 박 전 위원장 교체의 이유 중 하나다. 총선 후보 공천이 발표됨과 동시에 논산·금산·계룡 당원들이 재심요청에 나섰다는 점은, 그의 정치력을 엿볼 주요한 근거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17대 총선 성적인 10.67% 지지율은, 그를 전통적인 당 지지층조차 흡수하지 못하는 후보로 봐야하는 단적인 증거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상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상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중앙당에 공천에 대한 이의를 신청한 이상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 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같은 서울대 동문으로, 서로 다른 대통령 아래에서 청와대 근무경력을 갖고 있다. 다만 김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적 행보에 주력해 온 반면, 이 전 선임행정관은 사회공헌활동 및 정책적 측면에 더욱 무게를 둔 움직임을 보여 왔다.

이 전 선임행정관은 ‘국내 석학들의 요람’으로 불리는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총장을 지냈음은 물론, 국민통합시민운동 상임운영위원, 한국사회공헌연구원 원장, 사회공헌네트워크 대표 등으로 활동했었다.

10여 년 논산·금산·계룡에서 통합당을 지켜 온 한 인사는 “민주당 김 의원의 정치·정무·정책적 무능이 두드러진 지금이야 말로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라며, “왜 당에서 박 전 위원장을 공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도 당이 새로운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인사는 “당원들 사이에서는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으로 박세일 교수와 함께 활동해 온 이상래 전 행정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며 “정치신인이 공천되고 모든 당원이 하나로 똘똘 뭉친다면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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