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수현, "유권자 마음의 문을 여는 정치할 것"
[인터뷰] 박수현, "유권자 마음의 문을 여는 정치할 것"
  • 성희제, 조홍기 기자
  • 승인 2020.03.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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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전국 최초 선거사무소 폐쇄 결정, "시민들을 위한 선택"
지역구 민심의 변화 감지.. "한번 열린 마음의 문, 계속 열 수 있도록 노력"

총선인터뷰 - ②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예비후보

문재인 정부 출범 첫 청와대 대변인, 충남지사 선거 자진사퇴, 국회의장 비서실장 역임. 치열한 4년을 보낸 박수현 예비후보가 다시 한 번 총선전에 뛰어들었다.

박 예비후보는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충청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겸손하면서도 확실한 어조로 총선 출마 의지에 대해 밝혔다. 그는 “정치인의 정성스러운 태도와 정성,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점들을 이어 선을 만들고, 나아가 면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를 증명하듯 박 예비후보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선거사무소 폐쇄를 결정했다. “선거만 생각했다면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시민들을 위해 주저 없이 결정했다. 선거사무소가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곳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박 예비후보는 인터뷰 내내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20대 국회가 굉장히 양극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정치 사회까지 그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양극화 되어있는 국회와 국민들을 통합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수현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Q. 공천을 확정짓고 본선에 직행했다. 소감은?

A. 정치인으로서 늘 가지고 있는 좌우명은 국가와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른 정치인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누구나 알다시피 보수적 정치성향이 굉장히 강한 곳이다. 필승전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다. 특별한 필승전략이 필요하다기보다 어떻게 국민의 마음을 열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마음의 문은 밖에서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열어줘야 하는 것인데 어떻게 열도록 할 것인가는 그 정치인의 태도와 정성, 자세다. 비유하자면 점에서 선으로, 그리고 면으로 확장해 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성스러운 태도나 자세가 유권자들의 마음의 빗장을 여는 것이라고 본다. 정치인 박수현이 살아온 삶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번에도 예외 없이 기본에 충실한 것이 전략이고 원칙이다.

Q. 그동안 네거티브로 가장 피해를 본 정치인이라고 본다. 흑색선전에 대한 대비책이 있다면?

A. 정치인에게 좋은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이 지역에서 경쟁하는 분들은 모든 면에서 훌륭한 분들이다. 그분들을 따라가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함에 틀림없다. 같이 경쟁하는 후보들에게 좋은 라이벌답게 경쟁을 해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그런 선거가 치러질 때 아름다운 과정이 되어서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신뢰를 1%라도 회복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예비후보

그동안 선거는 네거티브가 늘 난무해왔는데 제가 숙명적으로 감당해야 될 몫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많은 부분들을 겪어왔지만 나 자신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네거티브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단점을 지적하는 것은 올바르지만 그것을 부풀리면 네거티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라이벌이자 현역 4선 정진석 의원을 평가하자면?

A. 국회의원에게는 두 가지 지위가 있다. 첫 번째는 국민의 대표, 두 번째는 지역의 대표로서 지위를 가지고 있다. 두 가지를 다 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이고 유권자에 대한 도리다. 제가 초선일 때 ‘서민의 대변자’라는 닉네임을 얻은 것은 국민의 대표로써 서민에 대한 입법분야에서 성과를 냈기 때문에 그런 닉네임을 붙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반면에 야당 초선의원으로서 지역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는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 양쪽을 균형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정진석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많은 역할을 했다. 집권당 원내대표는 국회 입법과정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국민의 대표로서 잘 하셨다는 생각을 한다. 다만 그러다 보니 정진석 의원은 저와 다르게 지역 스킨십에서는 부족하지 않았나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이 대표로서 더 많은 일을 한 것은 틀림없다. 굳이 비교해달라는 물음에는 국민의 대표로서 역할이 큰 것에 비해 지역의 대표로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Q. 이번에 국회에 입성한다면 ‘이것만은 해결하겠다’라는 것이 있다면?

A. 우선 20대 국회는 굉장히 양극화된 국회로 운영되어 왔다. 그런 국회 모습이 국민들에게도 나타나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20대 국회가 법안처리율이 역대 최저인 것도 그러한 영향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갈망들이 21대 국회에 더 큰 기대로 나타날 것이 분명하다. 너무나 양극화 되어있는 국회와 국민들을 한 발짝이라도 통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런 역할에 기여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예비후보

두 번째는 지역발전을 위한 것인데 공주부여청양에는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는 발전요소들이 있다. 하지만 내부 발전요소는 새롭게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존 내부적 자원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새로운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유권자들이 기대하셔도 좋다.

Q.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선거사무소를 폐쇄했다. 비현역이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배경을 설명해 달라.

A. 선거사무소에는 하루에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드나든다. 선거사무소가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곳이어서는 안된다. 물론 사무소를 개방해야 저 개인에게는 이익이다. 하지만 그것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시민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주저 없이 결정했다. 다만 한 가지 걱정은 일부에서 ‘너무 건방진 것 아니야’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현역도 아니고 원외후보가 사무소 폐쇄 결정을 한 것에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까 고민을 했지만 국민들께서 자기의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것인지 아닌지는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거라고 믿었다.

Q. 현재 지역구는 오래전부터 보수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부터 조금씩 민심이 변하고 있다는 말이 커지고 있다. 직접 유권자들과 만나본 소감은?

A. 민심의 변화를 확실히 감지할 수 있고 이것은 지난 지방선거 때 객관적으로 증명이 됐다. 하지만 민심은 계속 변한다. 민심이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한번 변했다라고해서 유지되는 게 아니라고 본다. 한번 열린 마음이 계속 열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지방선거 때 열어주셨던 민심의 변화를 얼마나 받들면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 있다. 이번 총선이 정권심판이냐 야당심판이냐 하는 프레임에서는 절대적으로 정권심판이어야 한다고 본다. 야당이 잘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협치하는 것이 집권당의 역할이다.

Q.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항상 믿는다. 저를 선택하는 것과 선택하지 않는 것 역시 현명한 선택이다. 공주‧부여‧청양 유권자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일꾼을 뽑는 기준으로 사람만 보겠다는 생각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제가 그러한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더욱 더 간절하고 정성스럽게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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