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을 김소연 공천에 신용현 '승복'…육동일 '불복'
유성을 김소연 공천에 신용현 '승복'…육동일 '불복'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3.18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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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공관위 결과, 겸허히 수용"
육 "불공정 경선 진행" 재심청구

미래통합당이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을 지역구에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을 공천자로 확정한 가운데 공천탈락자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왼쪽부터) 신용현 국회의원, 육동일 전 충남대 교수
(왼쪽부터) 신용현 국회의원, 육동일 전 충남대 교수

김 전 시의원과 결선투표에 올랐다가 이중당적 논란에 휩싸인 신용현 국회의원은 통합당의 공천 결과에 ‘승복’을,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육동일 전 충남대 교수는 이에 ‘불복’해 재경선을 요구하며 공천 후유증이 표출됐다.

신 의원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법리적 판단의 적정성 여부를 떠나 법적·절차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대전시민 여러분에 대한 도리가 아니기에 저 신용현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려고 한다”고 불출마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보내주셨던 당부의 말씀과 지혜를 마음에 새기고, 제 위치에서 대전과 유성의 발전을 위해 남은 임기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반면 육 전 교수는 불공정 경선이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재경선을 요구했다. 중앙당 공관위가 자신의 재심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 및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신 의원이 '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직함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직함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은 응답자들이 오판을 할 수 있게 하는 선거법 위반소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여론조사의 순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이어 “경선도중에 중대한 하자가 발생한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는 자동적으로 원천무효”라며 “공천결과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 경선구도 자체가 변경됐다면 당연히 남은 후보가 최종 경선을 하는 것이 공정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재경선을 위한 재심 청구가 받아드리지 않을 경우 공정한 경선관리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공관위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극단적 행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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