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3.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48.7% 정진석 34.5%
[격전지를 가다] 3.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48.7% 정진석 34.5%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0.03.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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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 후보 오차범위 밖 선두 속 보수성향 후보 간 막판 세결집 변수 부상
비례대표 정당 투표 미래한국당 30.7% 지지로 1위, 더불어시민당 23.4% 그쳐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를 오차범위(±4.4%p)를 뛰어넘어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대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미래통합당 정진석
21대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미래통합당 정진석

충청뉴스 등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금강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이틀간 실시한 공주·부여·청양 총선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박 후보의 지지율은 48.7%를 기록해, 34.5%에 그친 통합당 정 후보를 14.2%p 앞섰다.

이어 통합당 공천 경쟁 과정 중 컷 오프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근태 후보가 5.8%의 지지를 얻어 3위에 이름을 올렸고, 그 뒤를 민생당 전홍기(2.3%) 후보, 무소속 정연상(1.2%) 후보가 이었다. 기타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0.7%, 없음은 3.6%, 잘모름은 3.2%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세력이 분열된 통합당 출신 후보들 전원의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민주당 박 후보의 지지율이 앞선다는 점이다.

통합당 정 후보와 통합당에서 탈당한 김 후보, 정 후보 등 3명의 지지율 합은 41.5%p를 기록, 박 후보의 지지율에 7.2%p 못 미쳤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선 박 후보와 정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줄어들고, 범보수 진영 세 결집시에는 그 격차가 1%p로 좁혀져 향후 보수 세 결집이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짐작케 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 민주당 박 후보는 45.7%의 지지를 기록, 38.7%의 응답에 그친 정 후보를 오차범위 이내인 7.0%p차이로 앞섰다.

또 통합당 정 후보와 무소속 김 후보, 무소속 정 후보간 지지율의 합은 44.7%p를 기록해, 민주당 박 후보와 1.0%p 차이로 지지율 격차를 좁혔다. 추후 세 분열됐던 보수진영의 세 결집이 이뤄질 경우 선거판세를 가늠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함께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 대한 질문 역시, 전통적 보수의 텃밭으로 세가 분열된 공주·부여·청양에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의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공주·부여·청양 유권자의 30.7%가 미래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택한 것. 이어 더불어시민당이 23.4%, 정의당이 9.3%, 열린민주당이 9.0%, 국민의당이 6.2%, 민생당이 2.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기타정당은 4.1%, 없음과 잘모름은 각각 5.8%, 9.3%이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4.9%, 미래통합당 35.0%, 민생당 3.7%,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3.3%, 기타정당 2.5%, 없음 4.4%, 잘모름 2.9%로 조사됐다.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를 묻는 질문의 조사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 박 후보는 응답자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 통합당 정 후보를 앞질렀다.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남성 43.8%, 여성 53.5% 였으며, 정 후보 지지응답은 남성 37.7%, 여성 31.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박 후보의 경우 40대에서 70.4%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고, ▲18∼29세 49.1% ▲30대 57.8% ▲50대 49.4% ▲60세 이상 39.9%로 집계됐다.

정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42.6%로 가장 높았고 ▲18∼29세 19.9% ▲30대 32.8% ▲40대 18.3% ▲50대 37.8%로 나왔다. 박 후보는 여성과 40대, 정 후보는 남성과 60세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은 셈이다.

이와 함께 ‘지지후보를 결정할 때,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35.0% 응답자가 ‘능력과 경력’이라고 답했고, ‘소속정당’ 23.8%, ‘정책 및 공약’ 14.5%, ‘청렴성’ 12.8%, ‘당선가능성’ 8.4%, ‘잘 모름’ 5.5%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75.3%가 ‘반드시 투표하겠다’, ‘가급적 투표하겠다’ 18.0%로 93.3%가 투표 의사를 나타냈고,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2.9%,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2.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28-29일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무선 혼용(무선 가상번호 80%, 유선 RDD 20%) ARS방식을 사용해 조사한 뒤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적용해 통계를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1.7%(무선 18.5%, 유선 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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