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5. 천안시장 보궐 한태선-박상돈 오차범위 내 ‘접전’
[격전지를 가다] 5. 천안시장 보궐 한태선-박상돈 오차범위 내 ‘접전’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3.31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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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태선 44.0%, 한국당 박상돈 36.4%...부동층 표심 공약 변수
비례 정당 투표 미래한국당 (23.5%), 더불어시민당 (21.2%), 열린민주당 (15.1%) 순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 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미래통합당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 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미래통합당 박상돈

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천안시장 보궐선거는 미래통합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강한 당 지지세를 넘을 수 있느냐 여부가 당락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식선거운동 개시 앞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한태선 후보가 오차범위(±4.4%p)내에서 통합당 박상돈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한 후보의 지지세가 당 지지도에 못 미치며 박 후보에게 부동층 표심 공략이라는 숙제를 남긴 것.

충청뉴스 등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금강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9-30일 실시한 ‘천안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한 후보는 44.0%의 지지율을 기록, 36.4%의 지지에 그친 통합당 박 후보를 오차범위(±4.4%p) 내에서 앞섰다.

이 조사에서 무소속 전옥균 후보는 4.2%의 지지를 얻었으며, 없음은 6.7%, 잘모름은 8.7%를 각각 기록했다. 여론조사 시점까지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15.4%p를 기록, 한 후보와 박 후보 간 지지율 격차인 7.6%p를 2배 이상 앞선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대목은 정당지지율이다. 선두를 달리는 민주당 한 후보의 지지율이 소속정당 지지율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며,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 향배가 변수로 떠오른 것.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5.9%가 민주당을 선택했다. 이는 한 후보 지지율보다 1.9%p 높은 수치다. 이어 통합당이 29.4%, 정의당 6.8%, 국민의당 3.6%, 민생당 2.1%, 기타정당 2.0%, 없음 6.7%, 잘모름 3.5%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총선 비례대표 정당 중 어디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23.5%가 ‘미래한국당’을 꼽았다. 이어 더불어시민당(21.2%), 열린민주당(15.1%), 정의당(11.0%), 국민의당(6.5%), 민생당(2.6%), 기타정당(4.3%) 순으로 나타났다.

후보 지지도 조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성별 지지성향의 경우, 민주당 한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남성 45.3%, 여성 42.7%였으며, 통합당 박 후보 지지응답은 남성 41.6%, 여성 30.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한 후보는 20~40대에서, 박 후보는 50~60대 지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 후보의 경우 ▲18∼29세 40.7% ▲30대 53.2% ▲40대 46.4% ▲50대 31.5% ▲60세 이상 47.8%로 나왔고, 박 후보는 ▲18~29세 21.4% ▲30대 27.6% ▲40대 36.0% ▲50대 52.6% ▲60대 45.8%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한 후보는 도심지역인 서북구, 박 후보는 농촌지역과 외곽지역인 동남구를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양상을 나타냈다. 한 후보는 서북구에서 45.6%, 동남구에서 41.7%의 지지를 받은 반면, 박 후보는 서북구 35.6%, 동남구 37.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누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당선가능성 질문에는 응답자의 43.7%가 한 후보를, 38.5%가 박 후보를 꼽았다. 또 전옥균 무소속 후보 3.9%, 없음 5.0%, 잘 모름 8.9%였다. 상위 두 후보간 격차는 5.2%p로, 마찬가지로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지지후보를 결정할 때,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36.9% 응답자가 ‘소속정당’이라고 답했고, ‘능력과 경력’ 25.2%, ‘정책 및 공약’ 16.1%, ‘청렴성’ 11.6%, ‘당선가능성’ 4.7%, ‘잘 모름’ 5.5%로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75.2%가 ‘반드시 투표하겠다’, ‘가급적 투표하겠다’ 15.1%로 90.3%가 투표 의사를 나타냈고,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5.1%,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2.0%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적 투표 참여층 가운데 한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7.5%, 박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9.0%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8.5%p. 적극적 투표 참여층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29∼30일 충남 천안시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무선 혼용(무선 가상번호 80%, 유선 RDD 20%) ARS방식을 사용해 조사한 뒤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적용해 통계를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1.4%(무선 22.2%, 유선 3.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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