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세 분열 속 총선 투표용지 인쇄 시작
보수 세 분열 속 총선 투표용지 인쇄 시작
  • 성희제, 조홍기 기자
  • 승인 2020.04.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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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공주부여청양 등 보수성향 후보 난립 불구 '교통정리' 난망
투표용지 인쇄 시작... 막판 단일화 성사되도 사표 무더기 발생 가능성
충남 당진과 부여청양공주 선거구에선 보수 성향 후보가 난립하며 민주당 후보의 어부지리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어기구, 통합당 김동완, 무소속 정용선 후보(당진) / 이어 민주당 박수현, 통합당 정진석, 무소속 김근태, 무소속 정연상 후보 (공주부여청양)
충남 당진과 부여청양공주 선거구에선 보수 성향 후보가 난립하며 민주당 후보의 어부지리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어기구, 통합당 김동완, 무소속 정용선 후보(당진) / 이어 민주당 박수현, 통합당 정진석, 무소속 김근태, 무소속 정연상 후보 (공주부여청양)

21대 총선 충청권 일부 격전지의 ‘보수후보 단일화’가 무산돼 가는 분위기다. 투표용지 인쇄 시점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어부지리 승리’가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선거관리위원회,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총선 투표용지 인쇄가 본격화됐다.

총선 투표용지 인쇄는 선거 앞 후보 단일화의 1차 시한으로 불린다. 인쇄 시작 전까지 후보 단일화가 성사돼야 기표용지에 ‘사퇴’를 찍어 사표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

투표용지 인쇄 이후에도 후보 단일화는 가능하지만, 정치권에선 무더기 사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일화로 인한 컨벤션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충청권 일부 선거구의 경우 미래통합당 후보와 보수성향 무소속 출마자의 기표란이 투표용지에 그대로 인쇄돼, 단일화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그 효과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것.

사전투표일 전까지 단일화가 되면 현장에서 발급되는 사전투표 용지에 ‘사퇴’ 등을 명시할 수 있지만, 본 투표에서는 반영이 안돼 효과가 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선 일부 선거구의 보수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지만, 모두 무의에 그치는 분위기다. 투표용지 인쇄 개시 시점까지 단일화가 성사된 곳이 전문한 것.

대표적 사례는 충남 당진과 공주·부여·청양 선거구를 들 수 있다.

당진은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미래통합당 공천자와 함께 컷오프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며 보수 세 분열이 가시화됐다.

이에 지역 청년단체에서 통합당 김동완 후보와 무소속 정용선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했지만,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공주·부여·청양은 현역인 통합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는 가운데, 통합당 컷오프 후보와 당직자 출신 인사가 무소속으로 나서며 보수 세 분열이 더 심각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지역 일각에서는 통합당 정진석, 무소속 김근태·정연상 후보가 세를 모으지 않으면, 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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