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김태흠 허위사실 공표” Vs 김태흠 “엉뚱한 트집”
나소열 “김태흠 허위사실 공표” Vs 김태흠 “엉뚱한 트집”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0.04.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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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소열 후보 측 "김, 10년 이상 착공 미뤄지던 사업? 허위사실공표"
김태흠 후보 측 "생태산단이라고 하지 않아, 엉뚱한 트집"

4‧15 총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령‧서천 지역구 후보 간 ‘장항 산단’ 논란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나소열 후보 측은 6일 오전 보령선관위에 김태흠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접수된 고발 내용에 따르면 김태흠 후보의 예비후보 홍보물에 2014년 ‘장항국가산업단지 착공’과 관련, ‘10년이상 착공 미뤄지던 서천의 대표 숙원사업’이라고 명시한 부분에 대해 “2014년 착공된 장항국가산업단지의 정식 명칭은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로 2009년 지정·고시돼 착공까지 5년이 소요됐다”고 전제하고 “10년 이상 착공이 미뤄지던 사업이라고 밝힌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나소열 후보 측이 문제를 제기한 김태흠 후보 서천선거연락소 외벽현수막
나소열 후보 측이 문제를 제기한 김태흠 후보 서천선거연락소 외벽현수막

나 후보측은 “김후보측이 자신의 의정활동을 부각시키기 위해 해당 사업이 미뤄졌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2014년 착공 직전까지 서천군수로 재임했던 나소열 후보의 성과를 퇴색시키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하고 “이는 89년 지정 고시돼 미뤄오다 2007년 서천발전정부대안사업 협약 후 2009년 폐지된 군장산업단지 내 장항지역에 대한 국가산업단지와는 별도인 장항생태산단과 구분하지 못한 결과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라며 “지역 국회의원이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서천선거연락소 가장 큰 외벽 현수막에 ‘장항산단을 착공시킨’을 강조하며 이미 6년 전에 착공된 내용을 부각시킨 것은 장항생태산단 착공을 중요한 선거전략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김후보가 명시한 10년이상 미뤄진 장항산단 착공은 상대후보인 나소열 후보를 깎아내리고 본인을 부각시켜 당선에 이르고자 하는 전형적인 공직선거법 250조1항의 위반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태흠 후보 측은 반발했다. 캠프 관계자는 “2004년 사업착수를 위한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했으나 새만금 논란 이후 정부가 ‘대규모 간척을 더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선회하며 사업이 표류하기 시작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후 2005년 개발계획을 축소 발표했고 2006년 장항산단 착공을 요구하는 나소열 군수 단식 및 군민 상경시위가 열렸다. 우리는 이러한 지지부진하던 사업을 해결했다는 의미고 생태산단이라고 하지 않았다. 방향 자체가 엉뚱한 트집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두 후보간의 이번 논란이 초박빙으로 흐르고 있는 보령서천 선거 구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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