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만 손 잡은 신진영... 천안 선거구도 '흔들'
이정만 손 잡은 신진영... 천안 선거구도 '흔들'
  • 성희제 기자
  • 승인 2020.04.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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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신진영 등 보수성향 총선 주자 전원 통합당 이정만 후보 전폭 지지로 세 결집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세 분열 민주진보 진영과 대조... 박완주 3선 발목 잡을지 주목
미래통합당 신진영 전 천안을 당협위원장이 6일 이정만 총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미래통합당 신진영 전 천안을 당협위원장이 6일 이정만 총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충남 천안을 선거판이 흔들리고 있다. 보수 세 결집이 급물살을 타며,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3선 가도에 제동일 걸릴 것이란 전망까지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천안을 총선은 보수진영 단일후보 대 민주·진보 다자 출마로 구도가 잡혔다. 미래통합당의 공천 후폭풍으로 세 분열이 예상됐던 당초와 달리, 각 예비후보가 지지세를 결집해 이정문 후보 지원에 나선 것.

실제 충남 천안을에서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일찌감치 보수진영 총선 승리를 위해 통합당 이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어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지지세를 다져온 신진영 전 통합당 당협위원장도 이날 이 후보 지지를 선언, 사실상 보수진영의 단일대오를 만들었다.

신 전 위원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전락한 천안의 정치지형을 바로잡고 보수우파의 승리를 위해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바꿔야 한다’, ‘변해야 한다’는 민심이 분명히 있다”며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이 모이고 모이면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보수 세 결집과 반대로 민주·진보진영은 세 분열이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민주당 박 후보가 3선 고지를 향한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정의당과 민중당 후보가 열심히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는 것.

이 같은 양상은 천안을을 넘어서, 천안선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 전체의 보수 세 결집으로 이어지며, 정치적 지형도를 바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천안을의 보수 세 결집은 천안시장 보궐선거를 비롯한 다른지역 선거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국회의원 선거 한 곳의 기류변화가 아니라 전체 선거판의 구도를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박 후보는 민주·진보진영 세 분열과 함께 공장형 오피스텔에 선거캠프를 차린 것을 놓고도 곤욕을 치르는 모습이다. 현행 법상 선거사무실로 사용할 수 없는 곳에 캠프를 마련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위법논란에 휩싸인 것.

특히 지역 일각에서는 박 후보 선거사무소 설치의 적절성에 대한 사법당국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어, 선거국면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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