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박완주, 정치인생 최대 위기 맞나
3선 도전 박완주, 정치인생 최대 위기 맞나
  • 성희제 기자
  • 승인 2020.04.08 11: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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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생명 경시 막말, 허위사실 유포 의혹 등 총선 앞 악재 잇따라
前보좌관 알선수재 논란 위기서도 당선... 당락 영향 미칠지 미지수 분석
박완주 더불어 민주당 천안을 국회의원 후보 /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천안을 국회의원 후보

충남 천안을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후보가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모습이다.

▲생명 경시 막말 파문 ▲허위사실 유포 의혹 ▲선거사무소 부적절 논란 등이 잇따라 터지며 3선 가도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후보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 중 가장 비근한 예는 반려동물 생명 경시 막말 파문이다.

박 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방송에서 “반려견과 식용견을 구분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가, 동물보호단체와 애견인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특히 1500만 반려인모임, 동물보호단체 회원 등은 7일 박 후보 사무실 앞에서 “무책임한 망언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규탄집회도 진행했다.

공직선거법에서 엄하게 금지하고 있는 허위사실 유포 의혹 역시 박 후보의 총선 가도 ‘장애’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천안 직산신설송천탑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박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최근 방송토론에서 박 후보가 ‘송전선로 지중화 예산을 확보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대책위의 입장으로 전해졌다.

허위사실 유포 혐의는 선관위의 처분과 사법당국의 결정에 따라 자칫 당선 무효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박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방송토론회에서 박찬우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 이유를 공직선거법이 아닌 정치자금법으로 언급해 허위사실 유포 공세를 받고,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에서 집중 공세를 퍼부은 선거사무소 불법 입주 의혹 역시 박 후보에게는 ‘불편한 이슈’다.

통합당 이정만 후보는 지난달 ‘박 후보 선거사무소는 관련 법상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사무실 철수를 촉구했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관련 절차를 충분히 이행한 임차계약”이라며 “불법이라면 오히려 피해자”라고 유감을 표한 바 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도 전 보좌진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돼 곤욕을 치렀지만 당선된 전력이 있어, 최근의 악재가 당선여부에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박 후보의 보좌진이었던 A씨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천안의 한 식당에서 모 업체 대표로부터 대출과 신용보증서 발급 등과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각각 고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사법당국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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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숙 2020-04-09 22:58:44
여러 많은 논란들이 있지만 특히 시대착오적인 생명경시 개념에서 비롯된 망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이 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중국에서마저 야생동물 및 개.고양이 식용금지로 가는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선진대한민국을 내세우는 대한민국의 정치권의 후진적인 인식이 너무나 부끄럽다. 이건 필시 개인의 의견이 아닌, 당 차원의 일치된 정책기조라고 본다.

더불어민주당은 동물권 트로이카 법안 통과의 가장 핵심적인 자리에 박완주후보를 배치하고 법안상정을 막고있는데 대한 확실한 입장표명과 박후보를 사퇴시키고 하루빨리 세 법안을 통과시키길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