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 일부 후보들이 8일 대전을 방문해 '국회 세종시 이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자 총선을 앞두고 ‘끼워 넣기’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열린민주당은 같은 날 국회에서 12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으나 정작 ‘국회 세종시 이전’은 빠져 있어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열린민주당 김의겸·허숙정·이지윤·변옥경·안원구·황명필·김정선 등 후보 7명은 이날 오전 대전 호텔ICC 컨벤션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당원들이 공약을 제안하는 '열린 공약 캐스팅'을 진행한 결과 국회 세종시 이전에 대한 의견이 많이 접수 됐다"며 "이에 국회 세종시 이전을 당의 공약으로 삼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다수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했지만 국회는 여전히 서울에 유치함으로써 행정력이 낭비되고 사회·경제적 비용이 증가하는 등 비효율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 세종시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완전 이전이냐 분원 설치냐를 두고 많은 이견이 있겠지만 여야 모두 세종시가 입법부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국가의 사회적 비용을 아끼고, 행정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열린민주당이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국회 세종시 이전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이미 공약화 한 사안으로 ‘베끼기·재탕공약’이란 지적이 나오는 동시에 대전 기자간담회에서 대전지역 공약이 실종돼 준비성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