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안철수계 지지선언 놓고 네거티브 공방
대전 동구, 안철수계 지지선언 놓고 네거티브 공방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4.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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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장철민 "한현택 이장우 지지선언, 구태정치" 맹비난
통합 "선병렬 장철민 지지선언, 기회주의자-민주당 콜라보" 역공

국민의당 안철수계 전직 국회의원과 구청장 출신 인사들이 대전 동구 여야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엇갈린 가운데 양측 진영 간 비방이나 흠집내기 등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왼쪽부터) 한현택 전 동구청장 이장우 후보 지지선언 모습 / 선병렬 전 의원 장철민 후보 지지선언 모습
(왼쪽부터) 한현택 전 동구청장 이장우 후보 지지선언 모습 / 선병렬 전 의원 장철민 후보 지지선언 모습

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일 한현택 전 동구청장은 미래통합당 이장우 후보를 7일 선병렬 전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민주당 장 후보 측은 당시 한 전 청장의 이 후보 지지선언 및 통합당 대전시당 선대위 합류에 대해 "구태정치"라며 선제 공격을 가했다. 

장 후보는 "동구 주민과 국민을 보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안위만 생각하는 정치 행태"라며 한 전 청장의 통합당 합류를 폄하했다.

그러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통합당이 동구 등 현역 지역구에서 폐색이 짙자 무리한 영입을 시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며 "동구청장 선거에서 3위를 하고, 국민의당 비례 후보에도 들지 못한 한 전 청장 영입의 효과는 미미할 것이며 선거를 앞둔 이합집산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당 대전시당도 이를 기다렸다는 듯 선 전 의원이 장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 "기회주의자와 민주당의 기막힌 콜라보"라고 역공에 나섰다. 

통합당 대전위기극복선거대책위원회 이영수 대변인은 8일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자당 후보를 지지하는 전직 시장과 국회의원에게도 ‘구태정치’라고 말할 자신이 있느냐"며 따져물었다.

이 대변인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선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출마할 당시 '당원에게 일자리를 주지 못한 정당에 어떻게 남아 있을 수 있겠느냐'"는 말을 인용하며 선 전 의원의 과거 발언을 재조명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에 일자리가 생겼는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냐"며 "전 동구청장의 통합당 후보 지지에 민주당이 쏟아냈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겠다"고 반격했다.

또 "민주당은 자기 발등 찍는 정치, 전매특허인 거짓과 위선의 내로남불을 그만두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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