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vs 박범계 ‘지방선거 불법 정치자금 논란 2라운드’
김소연 vs 박범계 ‘지방선거 불법 정치자금 논란 2라운드’
  • 성희제 기자
  • 승인 2020.04.10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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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논평서 "박범계, 시설관리公 월평동 이전 공약 황당" 포문

대전 신도심지역 총선이 ‘이상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유성을 선거구 미래통합당 김소연 후보와 서구을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후보가 공방을 벌이는 양상을 나타낸 것.

미래통합당 김소연 대전 유성구을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대전 서구을 후보
미래통합당 김소연 대전 유성구을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대전 서구을 후보

김 후보와 박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같은 민주당에 몸 담으며, 불법 정치자금 요구 의혹 등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전력이 있다. 이에 지역 정가에선 양측간 대결구도가 ‘지방선거 불법 정치자금 논란 2라운드’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성을 김 후보와 서구을 박 후보간 대립각은 김 후보가 박 후보의 총선 공약을 문제 삼으로 수면 위로 부상했다. 김 후보는 이날 논평을 내고 박 후보의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폐쇄 후 그 자리에 대전시설관리공단 본사 유치’ 공약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민주당 박 후보가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폐쇄 후 시민 혈세 350억 원을 들여 대전시설관리공단 본사 유치공약을 내놨다”며 “황당함을 넘어 실소르 감출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 후보는 대권 출마 운운 거물 행세하더니 이웃 유성 소재 멀쩡한 기관 ‘빼내기’로 생색을 내고 있다”며 “이로 인해 벌써부터 이웃 지역간 갈등과 분란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했다. 유성을 선거구 관내 기관 빼가기 시도로 김 후보가 공세를 가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을 고리로, 3선 도전에 나선 지역 중진 정치인을 향해 ‘소인배 정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공약 스케일을 보면 그 정치인의 깜냥이 드러난다”며 “ 그동안 중앙 무대에서 아무 발언권도 없으면서 ‘허세정치’를 해왔었고, 이번에도 마권장외발매소 공약도‘소인배 정치’의 진면목 드러냈다”고 공세를 가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지금이라도 졸속공약 백지화를 선언하고 미래통합당 서구을 양홍규 후보가 내세운 건설적 대안인 KT&G 상상마당 유치 공약에 힘을 합해야 할 것”이라며 “아니, 차라리 아무 일도 하지 않길 바란다”라는 말로 박 의원을 힐난했다.

한편 유성을 김 후보와 박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 요구 의혹 폭로로 한차례 격한 대립을 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간판으로 대전시의원에 당선된 김 후보는 박 후보 측근으로부터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고, 이 일로 박 후보 측근으로 분류된 전직 대전시의원과 전직 보좌진은 법의 심판을 받았다.

또 김 시의원은 내부 고발이 문제가 돼 민주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뒤, 당으로부터 제명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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