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자들 지역 바닥부터 지지 호소 ‘효과 증대’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대전지역 21대 총선에서 7개 지역구를 모두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서구갑·을, 유성구갑·을 등 신도심 지역은 현역 의원들이 건재한 지역구로 4명의 의원 전원이 상대 후보의 도전을 뿌리치고 깃발 수성에 성공했다.
이 같은 승리는 당선인들의 개인 능력 측면도 있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혹은 옆에서 함께한 조력자들의 도움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서구갑 지역은 민주당 박병석 후보가 통합당 이영규 후보와의 5번째 대결에서 승리하며 6선에 성공했다.
개표 초기만 해도 이 후보가 앞서가는 등 긴장감이 연출되기도 했으나 박 후보는 중반부터 사전투표 개봉까지 역전에 이어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당선됐다.
박 후보는 총 7만 4978표를 얻으며 5만 7720표를 얻은 이 후보에 비해 1만 7258표 차를 보이면서 5선의 위엄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이 같은 승리의 원동력으로 박 의원의 탄탄한 조직 기반을 들 수 있다.
특히 염홍철, 권선택, 허태정 등 역대 대전시장 선대위원장으로 역할을 해 온 김갑중 상임위원장이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또 서구갑에 지역을 두고 있는 이광복, 박혜련 시의원 등 시·구의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주민 표심을 얻어 승리에 일조했다. 아울러 김희영 전 대전시당 대변인도 물밑에서 선거를 도우며 승리의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서구을 지역의 경우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통합당 양홍규 후보를 상대로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하며 3선에 성공했다.
박 후보는 개표 초기부터 양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며 총 7만 708표를 얻었다. 양 후보는 5만 140표에 그치며 박 후보와 2만 568표 차이가 났다.
박 의원의 득표율은 57.50%로 지난 20대 총선 당시(49.53%)보다 높다. 이 같은 높은 지지율은 서구을 지역구 기반을 다진 시·구의원들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김종천 의장과 윤용대 부의장 등 서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시의원을 비롯해 서구의회 김창관 의장과 이선용 의원 등이 총출동해 박 의원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전문학 전 시의원 역시 박 의원의 3선을 위해 힘을 보탰다는 후문이다.
유성갑 지역에선 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통합당 장동혁 후보를 물리치고 당당히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조 의원은 총 5만 5463표를 가져가며 3만 9588표를 얻은 통합당 장동혁 후보를 1만 5875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조 의원의 승리 배경에는 최종길 보좌관과 송대윤 특보가 최일선에서 선거캠프를 이끈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또 민태권, 오광영 등 시의원 및 구의원들이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조 의원 승리를 견인했다.
유성을 이상민 의원 역시 통합당 김소연 후보를 상대로 개표 내내 리드를 잃지 않으며 5선 고지에 올랐다.
이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총 5만 3785표의 지지를 받으며 김 후보(3만 5629표)를 따돌렸다.
이 의원의 경우 선거 시작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유성을에 출마한 같은 당 도전자들이 많았기 때문.
이 때문에 견인차 역할을 하며 경선부터 본 선거까지 이 의원의 승리를 이끈 조원휘 전 시의회 부의장, 현민우 아성산업개발 대표, 허동혁 보좌관 등이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이들은 모두 이 의원 당선을 위해 불철주야 지역구를 누빈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구본환 시의원 등 시·구의원들도 이 의원 당선에 일조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