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충남 최다선 우뚝.. 보수세 지켜낸 숨은 공신은?
정진석, 충남 최다선 우뚝.. 보수세 지켜낸 숨은 공신은?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0.04.19 14: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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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전국적 패배 속 격전지 공주·부여·청양 승리로 자존심 지켜
공주 이창선 부의장 ‘일당백’, 부여 이용우 전 군수 발로뛰며 보수세 결집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21대 총선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충남 최다선(5선)에 올라섰다.

최대 격전지로 분류될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고 전국적 관심지역답게 팽팽한 분위기는 개표 내내 이어졌다. 결국 밤 11시를 넘어 정진석 의원이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막바지까지 박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당선 확정 이후 정진석 당선인의 가족들
당선 확정 이후 정진석 당선인의 가족들

총선 직전까지 널뛰기 여론조사와 보수 후보 난립으로 지지표 분산이 이어지는 등 힘든 선거가 될 것이란 우려를 뛰어넘고 결국 5선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한 것.

◆ 공주·부여·청양 지역별 표심, 결과는?

정진석 당선인과 2위 박수현 후보와의 표차는 2,624표(2.22%p). 지역별 결과로 보면 공주에서 졌지만 부여와 청양에서 박 후보를 압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흥미로운 부분은 박수현 후보가 자신했던 공주에서조차 정진석 의원의 선전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공주지역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3,375표 차이로 박 후보가 앞섰지만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1,187표 차이로 줄어들었다.

다만 부여와 청양에서 박수현 후보가 지난 20대 총선보다 선전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을 민주당이 가져갔다는 관점에서 볼 때 정진석 의원이 오히려 보수세를 지켜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정 의원은 부여·청양 지역에서 구룡면을 제외한 단 한군데조차 선두를 뺏기지 않았으며 박정현 부여군수의 고향인 외산면에서도 박수현 후보를 압도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 보수세 지켜낸 숨은 공신 누가 있나?

지역구 넓은 탓에 정진석 의원의 당선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숨은 공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공주에서는 이창선 공주시의회 부의장이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이 부의장은 민주당이 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장까지 장악한 공주에서 일당백 역할을 하며 숨은 조력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또 선거운동 기간 부여와 청양까지 넘나들며 보수세 결집에 나서는 등 정 의원을 측면에서 지원했다.

부여에서는 이용우 전 군수의 활약이 빛났다는 평가다. 이 전 군수는 전·현직 지방의원들과 함께 하루에 2만보 이상 걸으며 발로 뛰는 현장유세로 지역 곳곳을 누비는 등 보수세 결집에 큰 몫을 해냈다. 그 결과 열세로 평가받던 부여읍을 비롯한 부여 전체를 승리로 이끌며 역할을 완수했다.

또 청양에서는 구기수 의장을 비롯한 통합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조직력을 가동해 지지층 결집으로 힘을 보탰다.

이밖에 굳은 일을 도맡았던 김혁종 비서관을 비롯한 보좌진들은 물론, 정진석 의원의 부인 이미호 씨, 두 딸 가영, 원영 씨도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함께하며 지지를 호소해 정 의원의 당선을 견인했다는 후문이다.

◆ 충남 최다선 등극, 차기 당대표 주가 상승

21대 총선은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통합당은 참패를 기록했다. 이런 시각에서 정진석 의원의 당선은 보수세를 지켜냈다는 상징적 의미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차기 전당대회에서 정 의원은 당권 주자로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7일 YTN 라디오인터뷰에서 당 대표 도전 질문에 “당의 발전을 위해서 뭘 마다하겠나. 어떤 어려운 일에도 제가 결심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라면 피하지 않겠다”라고 답해 사실상 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당초 통합당은 총선이 끝나고 오는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지만 비대위 전환이 결정될 경우 전당대회는 미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현재 통합당 다선 의원 중심으로 조기전당대회론이 제기되고 있어 정진석 의원의 주가는 앞으로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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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사랑 2021-08-24 22:16:45
제발 그만 해먹어라 진석아.
신물 난다.

공주시 개 작살 날동안

넌 뭐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