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파행' 박병석 의장 리더십 시험대
'국회 파행' 박병석 의장 리더십 시험대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0.07.01 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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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제헌절까지 野 몫 상임위원장 7자리 돌려주고 협치로 이끌어야...
박병석 국회의장
박병석 국회의장

박병석 국회의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깨지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9일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상임·특별위원장 17개를 싹쓸이했다.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으로 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박 의장의 강력한 정치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야당의 '보이콧’을 선언이 계속될 경우 결국 비난의 화살이 박 의장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협치를 강조해 온 박 의장이 국회 본회의장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야당을 포용하는 정치적 결단으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야당이 국회로 등원할 수 있는 명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정치권의 설명이다.

여의도 정치권에선 박 의장과 여당은 통합당과의 협상이 재개될 경우 언제든 야당 몫 7자리를 협상의 카드로 내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야당이 고집하는 법사위원장 환원은 현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가 요청한 추경 처리를 마무리한 이후 늦어도 제헌절(7월 17일)까지 야당 끌어안기를 위한 특단의 협상카드를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자리싸움으로 촉발된 협치 파괴에 국민들의 피로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개원 이후 한 달간 난항을 겪고 있는 원구성 협상이 극적 타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회주의자를 자처한 박 의장이 국회 공전 위기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에도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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