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의 등록금 인상에 반발한 부산지역 대학 총학생회들이 경운기나 트럭을 등록금으로 내거나 학생들의 등록금을 직접 거두는 등 각종 묘안을 동원해 대학 당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16일 낮 부산 동아대학교 캠퍼스.
등록금 인상 반대를 외치며 대학 본관을 향하는 학생들을 경운기와 화물차가 뒤따른다.
학교측의 등록금 6% 인상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이 대학 총학생회가 등록금으로 납부하기 위한 것이다.
이밖에도 컴퓨터와 전열기, 여성 생리대 등 갖가지 물품이 등록금 납부을 위한 현물로 동원됐다.
결국 학생들은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선에서 물러났지만 대신 상징적인 의미로 한자루의 동전을 등록금으로 납부하고서야 시위를 끝냈다.
등록금 9% 인상이 결정된 부산대의 경우 17일부터 등록금을 학교 대신 총학생회에 납부하도록 하는 운동이 시작된다.
부산대는 또 지난 13일 릴레이 단식을 시작해 학생회 간부와 일반 학생 등 하루 평균 3-40명이 단식에 참가하고 있다.
이밖에 부경대와 부산교대, 한국해양대 등에서도 학내집회와 현물 납부 운동이 잇따르고 있다.
또 17일 저녁 부산 도심에서는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국공립대와 사립대, 전문대 등부산지역 대학 총학생회가 대거 참가하는 촛불집회가 열려 정부의 대학정책에 대한 성토가 쏟아질 예정이다.
부산CBS 강동수 기자 angeldsk@cbs.co.kr
저작권자 © 충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