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세현 아산시장, ‘부위정경(扶危定傾)’
〔인터뷰〕오세현 아산시장, ‘부위정경(扶危定傾)’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1.01.29 0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충청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새해 시정 운영의 길잡이가 될 사자성어로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뜻을 지닌 ‘부위정경(扶危定傾)’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세현 아산시장

그러면서 “이 사자성어에 담긴 의미처럼 우리시는 위기를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여 실효성 있는 대책 수립과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도시환경을 갖춘, 50만이 살아도 넉넉한 자족도시 아산을 위한 작업도 착실히 추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함께 "시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지키기 위해 보건소에 ‘감염병종합관리센터’를 운영, 감염병 전파를 철저히 차단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회재난과 자연재해에 안전한 도시, 지역경제 활성화, 곡교천 르네상스 시대와 생활 문화시대, 복지도시, 미래 먹거리 마련, 농업기반 확충" 등을 약속했다.

다음은 "아산의 일자리와 양질의 교육여건을 찾아 이사 오는 도시, 떠나기 싫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오세현 아산시장과 일문 일답이다.

Q. 새해 시정 현안과 역점 사업은?

올해 중점 현안은 무엇보다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을 통한 조기 극복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시는 지난해 1월 우한 교민을 받아들이면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1년이 코로나19와의 전반전이었다면, 2021년은 백신과 치료제라는 방패를 손에 쥐고 후반전을 시작하는 셈입니다.

아산은 감염병의 발원지에서 온 우한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K-방역’의 토대를 닦은 곳입니다. 새해에는 K-방역의 마무리도 아산이 해낸다는 각오로 백신 국면 역시 선도할 계획입니다.

방역만큼 중요한 것은 지역 경제입니다. 지난 3차 대유행도 천안과 아산에서 재확산이 먼저 시작되면서 소상공인 피해 등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다행히 우리 시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곳곳에서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새해에는 그 결실을 하나씩 거둘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에는 아산제1·제2테크노밸리와 아산스마트산업단지가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에 지정되기도 했는데,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이 아주 많이 입주해 있는 우리 아산에는 아주 큰 경사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의 13조1000억 원 투자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고, KTX 천안아산역 주변 지역에 R&D 집적지구가 조성되고 있으며 탕정, 염치, 아산스마트밸리, 탕정테크노 등 산업단지가 조성 및 음봉과 신창, 선장에도 산업단지 조성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단지 산업단지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그에 어울리는 교통망 조성과 제반 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갖춘, 50만이 살아도 넉넉한 자족도시 아산을 위한 작업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과거에는 경부축과 동남권이 고도의 경제성장기를 이끌었지만, 21세기는 중국과 지정학적 거리가 가깝고, 반도체·첨단산업·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들이 자리를 잡은 ‘서해안 산업벨트’가 한국경제를 견인할 겁니다.

제 역할은 그 맨 앞자리에 아산이 설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구축하도록 노력하는 겁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을 위한 기초를 닦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을 수상한 오세현 아산시장

Q. 지난해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우리 시는 50만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양적, 질적 도약을 위해 지난해 몇 가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첫 번째로 2011년 이후 9년간 멈춰있던 아산신도시 도시개발사업이 지난 8월 ‘아산탕정2지구 도시개발구역’이 지정되었습니다. 108만 평 규모 탕정2지구는 수도권 밖에서 추진되는 유일한 신도시급 도시개발입니다.

이와 함께 풍기모종지구, 배방휴대지구, 배방갈매지구, 월천지구 내 충남행복주택 등 18개 도시개발 사업 진행과, KTX 역세권 일대는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미래 자동차부품 연구 등 혁신성장의 새 모델을 예고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재활 헬스케어 다각화 사업, 수면산업 실증기반 사업,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사업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둘째,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교통망 확충으로 금년 수도권 전철 탕정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고 지난해 6월 풍기역 신설이 확정되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8월 아산IC 진입도로 착공과 지난해 9월 국지도 70호 개통으로 충남 서북부 산업지대와 연결은 물론 물류수송이 원활하게 됐으며 6차선으로 확장될 충무교와 함께 온천대로 확·포장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 중입니다.

셋째, 도시의 품격을 높일 사업으로 지난해 1월 곡교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했고, 2월에는 곡교천 친수공간 마스터플랜을 수립했습니다. 50만 도시의 품격을 갖추기 위해 추진하는 곡교천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은 착수한 상태입니다.

넷째, 시민 편의시설과 서비스 확충으로 아산 육아종합지원센터 개관,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준공, 배방 공영주차장 조성, 수문 스마트 인프라 구축사업을 완료했습니다.

다섯째로, 지난해 12월 충청권 최초의 수소시내버스 운행과 수소충전소가 완공돼 ‘수소경제사회’를 위한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가장 우선했던 업무는, 시민들의 생계와 생존이 걸린 코로나19 방역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4억 원에 불과했던 아산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지난해 516억 원으로 129배 확대 발행했고, 올해에는 2천억 원 규모로 대규모 확대 발행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재난지원금 신속 지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 등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총력 대응했습니다. 올해에도 지역경제 위축과 미래 경제성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 연초부터 국비확보 전략을 세심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Q. 코로나로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대책은?

아산시가 마련한 대책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는 것, 또 하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714억 원을 발행했는데, 시민과 소상공인들의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금년에는 발행 규모를 작년 대비 3배를 늘려 2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충남 도내 최고 증가액입니다.

상품권 가맹점을 8000개소, 모바일 회원 가입자 10만 명을 목표로 지속 확대 추진하고 4월 중에는 카드형 상품권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상품권을 통한 지역 내 건전한 소비 유도, 소득 역외 유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을 지난해 224억 원을 지원하였으며 자영업자의 고용보험료 3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올해에도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Q. 새해 덕담 한말씀?

코로나19로 다사다난했던 2020년 경자년이 지나고,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밝았습니다. 신축년은 예로부터 신성한 기운을 지닌 영물, ‘흰 소’를 품은 해입니다.

2021년에는 아산시민 모두의 가정에 흰 소의 기운이 담긴 상서로운 일들이 가득하길 기대해 봅니다.

새해를 맞았지만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 때문에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계실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올해에는 아무쪼록 무엇보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시원하게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그리운 이들과 거리낌 없이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평범하지만 소중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염원합니다.

지난 한 해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여유와 평화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