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년] 충청대망론 '꿈' 이뤄질까
[대선 D-1년] 충청대망론 '꿈' 이뤄질까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1.03.08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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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선 D-365 카운트다운...윤석열 전 총장 비롯 양승조 지사, 박범계 장관 등 거론
윤석열 전 총장 사퇴 후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1위 대권서 상수 또는 최대 변수 떠올라

2022년 3월 9일. ‘충청대망론’이 현실화될 수 있을까.

차기 대선이 D-365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정국의 시계추가 차기 대선을 향하며, 정치권의 시선은 대선의 주역으로 쏠리는 상황이다.

특히 충청권은 자천타천 다양한 지역 인사들이 ‘충청대망론’의 한축을 형성, 결과에 더욱 큰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다.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박범계 법무부 장관.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박범계 법무부 장관.

현재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거론되는 충청대망론의 주역은 ‘대권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양승조 충남지사, 박범계 법무부 장관 등이다.

이들 중 차기 대권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인사는 윤 전 총장이다. 총장직 사퇴 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적합도 1위에 등극, 거취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적잖음을 실감케 했다.

실제 윤 전 총장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2.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에 이름을 올린 이재명 경기지사(24.1%)를 8.3% 차이로 앞선 수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 참고)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야권발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며 차기 대선의 상수 또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차치하고, 그가 어떤 정치적 스탠스를 취하느냐가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윤 전 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별의 순간(Sternstunde)’은 독일어로 ‘운명의 순간, 결정적 시간’을 뜻한다.

현재 윤 전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선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제3지대 빅텐트’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사실 윤 총장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뿌리’는 충청에 두고 있다. 그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고향이 충남 공주다. 윤 총장의 집안인 파평윤씨는 충남 논산시 노성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여권 수뇌부인 양 지사나 박 장관 등 역시 각각 도정 또는 검찰개혁의 성과에 따라 정치적 업그레이드를 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차기 대선 과정에서 ‘링’에 오르게 될지 여부를 떠나 각각의 성과에 따라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이어갈 소중한 지역정치권의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충청의 오랜 꿈이었던 충청대망론. 김종필, 이회창, 반기문, 안희정이 500만 충청인과 함께 꿨던 그 꿈을 내년에 실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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