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원해결사 정환기 충남도의회 천안 상담관
[인터뷰] 민원해결사 정환기 충남도의회 천안 상담관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1.04.01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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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함께 호흡하며 민원인들과 소통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만져줄 수 있는 상담관, 행정적으로 도움을 드리는 역할을 통해 작은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정환기 충남도의회 천안 지역민원상담소 상담관

정환기(62) 충남도의회 지역민원상담소 천안 상담관이 본지 기자와 만나 첫 일성으로 밝혔다.

그는 38년간 공직생활을 퇴임 한후, 주민위한 봉사활동을 찾다 충남도의회 의원들의 봉사 요청 제의로 상담관을 하게 됐다.

김은나 충남도의원은 “지역민들에게 민원 해결사로 좋은 친구로 활동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 상담관은 주민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감성 장인이다. 민원인들에게 해결이 어려운 민원이라도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 말고 민원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대안을 찾아주려는 노력이 필요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민원인들에게 위안이 되고, 그들에게 대안을 제시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어려운 민원은 관공서에서도 해결되지 않아 이곳에 오시는데 어느 때는 민원이 해결되지 않아도 마음의 위로를 받는 한 템포 늦춰서 가는 곳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가 나서 왔다가도 설득하다보면 마음도 식히고 위안도 받고 가는 소통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야말로 천안의 지역상담소는 지역민들의 위안의 장소가 되고 있다. 정 상담관의 부드럽고 친절함은 주민들의 숨고르기 장소이며, 위안의 장소인 것이다.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민원인이 있었다. 이날 민원인은 예산이 수반되는 어려운 민원 해결을 위해 상담소를 찾아온 것이다. 이분은 “어려움이 있는 민원이였는데 정 상담관께서 대안 제시와 충남도에 서류까지 친절히 보내주셨다”며 감사의 표현을 했다.

정 상담관은 민원을 관련부서와 처리할 수 있는 사항을 알려주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제시는 물론, 도청의 일에 대해 잘모르는 것들에 대해 교량 역할과 소통을 통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한 시민은 “지역민원상담소가 도민을 위해 설치가 잘되었다며, 직접 도청을 찾아가지 않고도 이곳에서 민원을 접수하고 해결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전했다.

사실 주민들은 도청을 찾는 것은 많은 시간 소요와 관련부서 등을 잘 몰라 상담과 민원처리가 어려운 상황에 지역민원상담소가 생기므로 도청을 찾지않더라도 민원을 처리할 수 있고, 해결이 되지 않더라도 마음만은 해소하고 갈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정 상담관은 “이런 일들이 주민들에게 작은 봉사라는 마음에서 그들의 마음을 읽어 주고 함께 해 주려고 한다”며, 이어 “가정형편이 어렵운 중환자로 어디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고, 지원도 2~3번을 받았기에 재차 재정적인 지원이 어려운 분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해 주지 못할 때 많은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그런 분들에게 강구책이 있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상담관은 지원이 어려운 민원 해결에도 성심의 노력으로 해결한 경우도 있다.

유방암에 걸린 이 모씨의 경우, 해당 의료기관에서 지원금이 소진 되어 지급이 어려운 시점에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소급 지원할 수 있도록 요청 후 재검토를 통해 20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지급받도록 해준 경우도 있다.

이 모씨는 “새 생명을 얻어 새롭게 사는 희망을 주어 고맙다는 표현과 함께 새로운 직업을 얻은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정 상담관은 “어려운 민원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어 민원인들이 감사해 할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행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민원해결 등을 통해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정 상담관은 “지역민원상담소 활성화로 도청을 대신해 민원을 해결할 수 있고, 지역민원상담소 홍보가 잘되어 많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마무리 했다.

정 상담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38년 공직생활과 낚시, 키타, 섹스폰, 캠핑, 등산, 산악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취미활동과, 사회복지사 2급, 햄(HAM) 등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자녀2명과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한편, 충남도의회 민원상담소는 작년에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의지로 예산확보를 통해 민원인들의 민원해소와 불편함 해소를 위해 지역별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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