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천안시장] 도전자 여당 후보 ‘군웅할거’ 양상
[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천안시장] 도전자 여당 후보 ‘군웅할거’ 양상
  • 김거수, 최형순 기자
  • 승인 2021.04.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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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후보 6명 자천타천 거론...양승조 지사 결심 등 관심
박상돈 VS 한태선 재보선 ‘리턴매치’ 여부도 관심사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시장 선거는 재보선 ‘리턴매치’냐, 새 인물 간 대결이냐가 최우선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군웅할거 양상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의 교통정리와 국민의힘 박상돈 시장의 아성을 꺾을 인물의 등장 여부에 이목이 쏠릴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지난 4월 선거에서 드러난 수도권 민심이 천안까지 이어질지 여부도 선거과정 변수가 될 전망이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천안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와 관전포인트, 변수 등을 짚어봤다.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충남 천안시장 출마 예상 후보군. (왼쪽 위부터) 박상돈 천안시장, 유병국 충남도의원, 김영수 충남지사 비서실장,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 오인철 충남도의원, 김연 충남도의원, 한태선 전 후보, 이종담 천안시의원.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충남 천안시장 출마 예상 후보군. (왼쪽 위부터) 박상돈 천안시장, 유병국 충남도의원, 김영수 충남지사 비서실장,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 오인철 충남도의원, 김연 충남도의원, 한태선 전 후보, 이종담 천안시의원.

◆국민의힘 ‘거물급’ 현역시장 높은 벽

국민의힘 주자 중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박상돈 현 시장이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70만 천안시 수장에 오른 뒤 대과 없이 시정을 이끌고 있다.

코로나19 등 대응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개인의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관선 대천·서산시장을 거치며 만든 행정 능력과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쌓은 국정운영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당내 최우선 주자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천안지역 국민의힘에선 뚜렷한 차기 천안시장 출마예상자가 거론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박 시장이 현재까지 재선 도전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은 선거과정 변수가 될 개연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 시장은 지난 15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고, 잔여 임기를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기대에 부응 하며, 시장으로써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현직에 충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피력한 것이지만, 그의 정치적 이력 등으로 미뤄볼 때 또 다른 선택지를 택할 가능성도 전면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며, 국민의힘 천안시장 후보군은 박 시장의 결단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웅할거’ 여당...양승조 지사 결심 등 관심

더불어민주당은 다양한 인사들의 출마가 자천타천 거론되며 당내 경선에 따라 선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전·현직 지방의원 역시 대거 출마를 준비 중인 상황이다. 전직 충남도의회 의장, 현직 천안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등이 출마 가능성이 자천타천 제기되며 최종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지방의원 출신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양승조 충남지사 측근 그룹간 대결이다. 다양한 이력을 갖춘 인사들 자천타천 출마예상자로 분류되며, ‘양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양 지사의 경우 천안에서 국회의원 3선 고지에 오른 뒤 도백이 됐다는 점에서 그의 지원사격이 당내 경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 지사 측근 그룹 중에선 9·10·11대 충남도의원에 이어 충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유병국 충남도의원의 출마설이 고개를 든다. 유 도의원은 “소임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3선 천안시의원, 시의회 부의장 출신인 김영수 충남지사 비서실장 역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천안시장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 실장은 “공직신분이고 거취에 대해 지사와 아직 상의를 안해 개인적인 입장을 밝힐 부분은 아니다”라고 원론적 입장을 피력했다.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도 “주변에서 출마권유를 많이 받고있는 상황”이라며 “출마여부를 임기가 끝난 7월 중 결정하겠다”고 했다.

황 의장은 4선, 국회의원으로 있던 양 지사의 도지사 출마를 이끌어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른바 ‘양심’을 움직일 만한 그야말로 최측근이라는 얘기다.

이와 함께 오인철 충남도의원은 “아직은 시기상조 아닌가”라며 “주변에서 말씀 많이 하시는데 아직 유보하고 있다”고 했다.

여성 최초 천안시장을 꿈꾸는 김연 충남도의원은 “긍정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현 시장이 상대 당인데 지역정치 하겠다는 사람이 가만히 있는 것은 말이 안된다.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에게 석패한 한태선 전 후보의 고취 역시 관심사다. 지난 선거에서 1920표차로 시장 당선의 고지 앞에서 무릎을 꿇은 한 전 후보가 당내 경선을 통과하면 차기 천안시장 선거는 보궐선거 ‘리턴매치’로 치러지게 된다.

한 전 후보는 “천안의 경제를 살리고 천안의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열정 있게 일할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시장 선거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박완주 의원이 지방의원 인재 영입 1호로 정치에 입문한 천안시의회 이종담 의원도 지난 보궐선거에 이어 지방선거에 출마의지를 표명했다.

100만 도시 천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천안시민에게 평등, 공정, 정의의 꿈을 심어줄 수 있고 급변하는 주변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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