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당진시장] 현역 프리미엄 없는 진검승부
[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당진시장] 현역 프리미엄 없는 진검승부
  • 김거수·최형순 기자
  • 승인 2021.04.30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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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장 현 당진시장 3선 도전 포기 ‘무주공산’
여야 각 당서 전현직 지방의회 의장 등 인사 자천타천 거론

충남 당진시장 선거는 ‘무주공산’을 차지하려는 군웅간 한치 양보 없는 대결이 예상된다. 당진시장 선거는 현직인 김홍장 시장이 일찌감치 3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현역 프리미엄 없는 진검승부로 가닥이 잡혔다. 이 때문에 여야 각 당에서는 전·현직 지방의회 의장 등 ‘준비된 인사’들의 출마설이 자천타천 흘러나오고 있다. 당진시장 선거 예상 구도와 도·농복합에 바다까지 끼고 있는 복잡한 당진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지 등을 짚어봤다.

왼쪽부터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김기재 당진시의원, 최창용 당진시의회 의장, 이종현 전 충남도의원
왼쪽부터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김기재 당진시의원, 최창용 당진시의회 의장, 이종현 전 충남도의원

◆민주, 지방의회 유력 인사 정치적 업그레이드 관심

더불어민주당에선 김 시장의 빈자리를 메꿀 인물로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과 김기재 당진시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충남도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 의장은 합덕 출신으로 당진시(군)의회에서 5선 고지에 오른 뒤 광역의회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김 의장이 차기 선거에서 당진시장 도전에 성공하면, 기초의원에서 출발해 광역의원을 거쳐 단체장에 오른 역사를 쓰게 된다.

김 의장은 “내년 당진시장 출마에 대해 현직 김홍장 시장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아있는 만큼 출마를 공식화하는 것은 정치적 예의가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시기가 다가오면 출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다소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다.

당진시의원 재선에 성공한 뒤,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기재 당진시의원 역시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코로나로 사회안전망과 소외계층의 일자리 문제 등 이에 따른 당진시 행정의 원만한 수행이 필요하다”며 “전반기 시의장으로서 역할을 시민들과 공직사회에 인정받은 만큼 차기 시장직 출마에 대해 어기구 위원장을 비롯한 당내외 선배들의 조언을 청취하고 있다”고 피력,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전·현직 지방의원 대결 승자는

국민의힘에서는 최창용 당진시의회 의장과 이종현 전 도의원이 경합을 벌이는 모습이다.

최창용 의장은 시민축구단 창단 등 김 시장표 행정과 일정 부분 대립각을 세워오며, 정치적 볼륨을 키워왔다.

최 의장은 “대법원이 충남도계 당진항 매립지 관할권을 경기도에 귀속하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상처받은 당진시민의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시장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 의장은 “당진시의 이익이 더 이상 침해되지 않도록 의정활동에 힘을 써 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땀 흘려 노력하겠다”며 “아직 현역 시장의 임기가 남아있는 만큼 적당한 시기에 시장출마를 공식화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에서는 이종현 전 충남도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장 지지세 향배, 세분열 등 변수

민주당 당진시장 후보 선출의 최대 변수는 불출마를 선언한 김홍장 시장 지지세의 향배가 될 전망이다.

불출마를 결심하기는 했지만 지역, 소속 정당내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한쪽 방향으로 지지세가 쏠리면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난 총선과 같은 세 분열이 나타나면 ‘필패’로 귀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선 과정 잡음 등이 특정인사의 무소속 출마로 이어지는 등의 변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당진·평택항 서부두 매립지 도계분쟁 패배로 인한 책임론 등의 화살이 어디로 향할지 여부도 선거 국면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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