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부여군수] 전‧현직 리턴매치, 세 번째 승부는?
[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부여군수] 전‧현직 리턴매치, 세 번째 승부는?
  • 김거수, 조홍기 기자
  • 승인 2021.05.04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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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도전’ 박정현 Vs ‘설욕전’ 이용우
양자 대결 가능성 ↑, 1승 1패 주고 받은 3라운드 ‘관심’

백제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부여는 충남의 대표적 ‘보수 성지’였다. JP의 고향으로 자민련 최후의 보루라고 불렸으며 그 계보가 자연스레 보수세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정현 군수가 민주당계 최초 깃발을 꽂으며 변화의 물꼬를 텄다. 내년 선거에서도 전·현직 군수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성과 탈환을 노리는 후보군들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예측해봤다.

박정현 부여군수, 이용우 전 부여군수
박정현 부여군수, 이용우 전 부여군수

‘방어전’ 나서는 박정현, 군정 성과 당락 ‘분수령’

2번의 도전 끝에 부여군 수장에 오른 박정현 군수는 당초 우려와 달리 무난하게 군정을 이끌어왔다. 특히 전국 최초 공동체 순환형 전자화폐인 굿뜨래페이가 지난해 9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지역상권에 선순환 공동체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이와 함께 양승조 지사와 손발을 맞추며 도와의 호흡도 원활한 편. 아직까지 뚜렷한 당내 경선자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현재 시점 박 군수가 재선 고지를 향한 길목을 점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은 존재한다. 각종 현안 해결 국면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보편적 분석.

특히 도 공모사업으로 난관에 부딪친 광역먹거리통합센터와 홍산일반산업단지 유치가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지 여부가 관건이다. 여기에 초기 대처가 미흡했던 코로나19 대응도 남은 선거기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에 대해 박정현 군수는 “현재 유기농복합단지사업을 농식품부에 공모지원 신청한 상태. 5월 말 결과가 나오면 광역먹거리통합센터와 융복합으로 추진할 수 있다”라며, “남은 임기까지 착공을 하는 것이 민선 7기 목표”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용우 출격 가능성 ↑ 리턴매치 성사될까?

부여군수 선거전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이용우 前 군수의 추후 행보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이 前 군수 외에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점도 그의 출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는 현재 바닥 민심을 훑으며 조직력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일당백의 역할로 부여 표심을 가져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워 정진석 의원 승리에 큰 몫을 차지했다는 점도 재출마설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바람으로 잃었던 표심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큰 호재.

이 前 군수는 “정치적 환경과 순리에 따를 것”이라며,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이 고향을 위해서 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 前 군수의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1차 방어전에 나서는 박정현 군수와 설욕을 노리는 이용우 전 군수의 세 번째 대결이 지역 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전 2번의 선거에서는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에서는 조길연 충남도의회 부의장(부여2)의 출마설도 흘러나온다. 조 부의장은 3선 도의원으로 4대와 7대, 11대에서 활동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지역 내 낮은 인지도와 고령이 약점으로 분석된다. 그는 “아직 공식적 언급은 피하고 있다. 내년 3월 대선까지 맡은 바 임무를 다 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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