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서천군수] 노박래 3선 가도 ‘수성’이냐 ‘교체’냐
[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서천군수] 노박래 3선 가도 ‘수성’이냐 ‘교체’냐
  • 김거수, 조홍기 기자
  • 승인 2021.05.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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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노박래 3선 도전에 김기웅 前 조합장 출마 의지
민주, 유승광‧전익현‧조동준 3파전... 1차 관문 ‘치열’

충남 서천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농어촌 인구가 많고 평균 연령이 높은 탓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보다 후보들의 인지도와 평판이 단체장 선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 계인 나소열 前 군수 3선과 국민의힘 소속인 노박래 현 군수가 재선까지 성공한 것은 이를 증명한다. 내년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노박래 군수와 함께 이를 막기 위한 후보들의 치열한 물밑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주요 관전포인트를 본지가 예측해봤다.

김태흠 복심, 노박래 Vs 김기웅 어디로?

지역에서는 노박래 군수의 3선 도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지방직 7급 공채 출신으로 서천군청 기획감사실장, 충남도청 공보관을 거쳐 고향에서 선거에 출마, 2번의 낙선 끝에 2014년 군수에 당선되는 기쁨을 맛봤다.

노박래 서천군수, 김기웅 전 서천수협조합장
노박래 서천군수, 김기웅 전 서천수협조합장

노 군수는 재임 기간 ‘만남’을 모토로 새벽 5시부터 지역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직접 주민들과 접촉하며 보여준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 이와 함께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요 성과를 바탕으로 군의 기본 역량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지난 재선 도전에서 기대보다 득표율이 나오지 않았다는 부분은 남은 기간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노 군수에 맞서 김기웅 前 서천수협조합장이 다시 한 번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 前 조합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30%의 득표율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김태흠 의원의 승리에 일당백 역할을 해내며 3월 국민의힘에 복당, 출마설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김 前 조합장은 “지난 2번의 선거에서 어려운 고비를 겪었지만 큰 자산이 됐다. 경영을 해본 지도자로서 군민들의 뜻을 받아 서천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지역에서는 노박래 군수와 김기웅 前 조합장의 힘겨루기 양상이 벌써 시작됐다는 후문이며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될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태흠 의원의 복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민주, 3파전 구도.. 공천 티켓 향방은?

서천군수 선거전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민주당 후보군들의 경선이다. 공천 깃발을 차지하려는 후보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는 것.

유승광 전 서천군수 후보, 조동준 서천군의원, 전익현 충남도의원
유승광 전 서천군수 후보, 조동준 서천군의원, 전익현 충남도의원

먼저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분루를 삼킨 유승광 前 후보가 재도전에 나선다. 유 前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득표와 4년 여 동안 지역 곳곳을 누빈 득표를 더해 승산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그는 “마을 곳곳을 다니며 코로나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어려운 점을 듣고 있다. 공약·정책개발에 대한 부분을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라고 움직임을 전했다.

전익현 충남도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전 의원은 초선임에도 도의회 부의장을 맡는 등 활동력을 보여주며 군수 출마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맡은 일에 성실히 하고 있다”라며, “현재 임무에 충실히 하다보면 행보가 정해지지 않을 까 싶다”라고 답했다. 아직 군수 출마와 도의원 재선 출마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모양새.

조동준 서천군의원(재선)의 행보도 눈에 띈다. 조 의원은 군의회 역대 최연소 의원과 의장 커리어를 내세워 전국단위 직책을 맡는 등 민주당 계 세대교체 선봉장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인물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표의 확장성 부분에서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 최근에는 서천읍 부근에 의원사무소를 내고 지역민들과 소통에 나서며 인지도 향상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조 의원은 “출마에 어느 정도 결심이 선 상태”라며, “군민들과 직접 만나며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선거에서 경선에 참여했던 박노찬 前 서천군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이 제한되나 사면을 받을 경우 출마할 수도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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