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홍성군수] 터줏대감 떠난 자리..도전자 최소 10명
[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홍성군수] 터줏대감 떠난 자리..도전자 최소 10명
  • 김거수, 김윤아 기자
  • 승인 2021.05.10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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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군수 3선 연임 제한
여·야 공천 경쟁 가열 예상...무소속 출마 가능성↑

충남 홍성군은 예부터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으로 꼽힌다. 진보 진영에 단 한 번도 군수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다는 점이 방증이다. 실제 내포신도시 조성 후 젊은층 대거 유입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단 분석이 많지만, 최근 총선에서도 보수 진영 후보가 민주당 바람을 뚫고 당선됐다.

홍성은 현직인 김석환 군수가 3선 연임으로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못해 ‘무주공산’이 되면서 10명의 후보가 내년 지방선거에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혁신도시 지정, 서해 KTX 시대 개막 등으로 홍성지역 발전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인 가운데 <충청뉴스>가 김석환 군수를 이을 차기 후보군를 짚어봤다.

(왼쪽 위부터) 오배근 전 도의원, 최선경 전 군의원, 조승만 도의원, 정만철 농촌과자치연구소장, 조성미 풀무생협 이사장, 이종화 도의원, 이용록 전 부군수, 채헌병 전 군수, 이상근 전 군의장, 한기권 전 군의장
(왼쪽 위부터) 오배근 전 도의원, 최선경 전 군의원, 조승만 도의원, 정만철 농촌과자치연구소장, 조성미 풀무생협 이사장/ 이종화 도의원, 이용록 전 부군수, 채헌병 전 군수, 이상근 전 군의장, 한기권 전 군의장

▲ 김석환 3선 연임 제한으로 여·야 10명 이상 출사표

민주당에선 오배근 전 도의원, 최선경 전 군의원, 조승만 도의원, 정만철 농촌과자치연구소장, 조성미 풀무생협이사장 등이 자천타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배근 전 도의원은 재선 도의원 출신으로 현재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다.

오 전 의원은 <충청뉴스>와 통화에서 “지난번 경선에서 여성 가점으로 인해 떨어졌지만 절치부심해서 발전하는 홍성을 위해 마지막 여정을 다하려고 한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홍성 최초 여성군수 타이틀을 쟁취하기 위해 도전하려다 김석환 군수에 1372표(2.75%p)차로 낙선한 최선경 전 군의원은 현재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군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1심에서 80만원 선고 받았다.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어 가능성을 열어두되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11대 도의회 후반기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인 조승만 도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40년의 공직자 출신인 조승만 의원은 “홍성의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이 개발이 안돼 안타깝다”며 “이를 집중 개발해서 관광문화도시, 행정중심도시로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만철 농촌과자치연구소장은 “좋은 자원과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늘 그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고 지적하며 “지금과 다르게 역동적이고 미래 바라볼 수 있는 지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정 소장은 농업경제학 박사로 청운대 교수를 맡고 있고 농업, 농촌, 먹거리문제에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조성미 풀무생협 이사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홍성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환경, 생명, 건강한 먹거리 등의 다양한 저의 경험이 홍성의 발전과 변화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 전 군수·의장·부군수 총출동한 국민의 힘

국민의 힘에선 이종화 도의원, 이용록 전 부군수, 채현병 전 군수, 이상근 전 의장, 한기권 전 의장 등이 나선다.

11대 도의회 전반기 부의장이었던 이종화 도의원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기초의원 2번과 광역의원 3번 한 경험을 가지고 주민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자치단체에 대한 그림을 직접 그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6월 명예퇴직한 이용록 전 부군수는 제일 먼저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 전 부군수는 올해 2월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 홍성을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행복한 마음으로 봉사하겠다”며, 군수 도전의 여지를 남겼다.

지역 내에선 김석환 군수가 지역현안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이용록 전 부군수를 밀어주고 있다는 후문도 나오고 있어, 지방선거 과정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채헌병 전 군수와 이상근 전 군의장, 한기권 전 군의장도 출마를 결심하고 지역 혁신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채현병 전 군수는 “출마할 생각이 있다”며 “개혁과 새로운 비전으로 홍성-예산-청양을 과감히 통합하고 기업 유치, 인사 혁신, 복지, 문화·관광 업무를 새롭게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근 전 군의장도 “이제 홍성은 조그마한 군 단위가 아니고 도청소재지 다운 위상을 새롭게 갖춰야한다. 복지부동한 행정의 틀을 깨는 혁신의 교두보가 되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기권 전 군의장은 “마지막으로 홍성 새로운 변화와 지역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무소속 출마자 더 늘어날 수도

김기준 전 청양부군수, 김재원 전 충남경찰청장, 조용희 전 홍성보건소장, 최건환 경주월드 대표이사 등도 자천타천으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무주공산을 쟁취하기 위한 여야 후보들의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고되면서 여야 각 당 경선에서 탈락한 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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