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선거다-대전교육감] 설동호-성광진 리매치 속 다크호스 ‘고개’
[이제는 지방선거다-대전교육감] 설동호-성광진 리매치 속 다크호스 ‘고개’
  • 김거수·이성현 기자
  • 승인 2021.05.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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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3선 도전 속 진보진영 권토중래
박백범 출마 여부 따라 선거판도 ‘흔들’

대전시교육감 선거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 나섰던 인물들의 리턴매치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 설동호 교육감이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맞붙었던 인사가 설욕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현 문재인 정부 교육부 차관을 지낸 박백범 대전대 석좌교수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충청뉴스>는 1년 앞으로 다가온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시교육감 후보군의 면면을 살펴봤다.

왼쪽부터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박백범 대전대 석좌교수
왼쪽부터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박백범 대전대 석좌교수

◆ 설동호 교육감 3선 도전 유력...진보진영은 ‘권토중래’

대전에선 충청권에서 정치적 색채가 짙지 않은 교육감인 설동호 현 교육감이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설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52.99%의 득표율을 가져가며 압승, 재선에 성공했다.

설 교육감은 공주교대와 한남대, 충남대로 이어지는 학맥과 함께 초·중·고 교사와 두 차례의 국립대 총장을 역임한 화려한 스펙을 갖추고 있고, 7년의 임기 동안 대전교육을 이끌어 왔다는 높은 인지도, 탄탄한 조직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재선 임기 동안 서부교육지원청의 옛 유성중 부지로의 이전,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등 각종 대회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또 지방교육재정 분석 5년 연속 우수교육청, 감사원 자체 감사활동 2년 연속 A등급 등 행정분야에서도 성과를 이끌어 냈다.

설 교육감이 그동안 교육계에 헌신해 오면서 정치적 스팩트럼에 상관없이 전반적인 지지를 얻고 있고, 보혁을 떠나 지지세가 강하고 지지층이 두텁기 때문에 3선 도전에서 대전교육의 100년을 책임지는 마지막 마무리를 하고 싶어한다는 것이 교육계 안팎의 시각이다.

설 교육감은 3선 도전 의지를 묻는 충청뉴스 질문에 “일단 남은 임기동안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 열심히 집중하고 싶다”면서 “(출마 여부는)차차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로 맞대결을 펼쳤지만 석패한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은 강한 의지와 함께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과 대전마을교육공동체포럼 공동대표, 전교조 대전지부장 등을 지낸 성 소장은 2018년 선거 이후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각종 교육 토론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의 패배 요인을 상대적 인지도와 조직력 차이 등이라고 분석한 성 소장은 충청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선거에서 저를 지지했던 분들의 기대가 아직 식지 않았고 재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하고 계신다”며 “이는 내년 선거에 나갈 수 있는 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비전을 보여줘야만 교육감으로서 지역교육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다크호스’ 박백범 출마 여부 따라 선거판 ‘흔들?’

현 문재인 정부에서 교육부 차관을 지낸 박백범 대전대 석좌교수 출마 여부도 교육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 석좌교수는 지난 2010년 2월부터 2013년 4월까지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냈고, 교육부 대학지원실장, 기획조정실장,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세종 성남고 교장, 교육부 차관 등을 역임하며 중앙과 지방과의 소통에 능하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과 문재인 정부 교육부 차관을 지낸 이력은 중도·진보성향 유권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박 석좌교수는 출마 여부에 대해 “많은분들 만나면서 의견을 듣고 있다. 권유하는 분들도 많고 만류하는 분들도 있다”며 “아직 결정하진 않았다”며 다소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대전교육에 대해서 제가 과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해야될 일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내년 대전시교육감 선거는 직전 선거에서 맞붙은 설동호·성광진 등 두 인물에 박백범 석좌교수의 참전이 현실화 될 경우, 진보진영 색채를 가진 후보들이 대결을 벌이면서 세 분열이 될 경우 선거판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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