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2020 경제총조사 참여로 내일의 대한민국을 준비합시다.
〔기고〕2020 경제총조사 참여로 내일의 대한민국을 준비합시다.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1.06.08 2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지방통계청 세종사무소 소장 김광중

얼마 전 막 퇴근하려고 일어서는데 휴대전화기의 벨이 울려 받아 보았더니 작은애로부터 온 전화다. 내용인, 즉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으니 퇴근길에 사 오란다.

충청지방통계청 세종사무소 업무를 설명하는 김광중 소장
충청지방통계청 세종사무소 업무를 설명하는 김광중 소장

집 앞 상가에 들려 애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골라 계산대로 가니 사람은 없고, 키오스크(무인 결제기기)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사용법을 몰라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데, 등 뒤에서 초등학교 4~5학년쯤 되어 보이는 학생 2명이 자기네끼리 귓속말로 구시렁댄다. 결제 순서를 양보하고 어깨너머로 배워 겨우 계산을 끝내고 가게를 나왔다.

이번 달 14일부터 오는 7월 30일까지 실시하는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는 지난 2011년 시작돼 올해가 세 번째다.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규모와 분포, 경영실태 등을 파악하여 소지역(읍·면·동) 단위의 통계를 작성,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민소득과 지역 소득 추계의 기초자료, 각종 통계의 모집단 등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5년마다 실시하는 대규모 사업체 조사다.

이번 조사의 특징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경제 환경 및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각종 통계조사 자료와 행정자료를 결합하여 통계청이 구축한 기업통계등록부를 활용해 실시한다.

따라서 구축물이나 키오스크(무인 결제기기) 등을 이용하여 상근근로자 없이 활동하는 사업체, 가정 내에서 간판 없이 유튜브 등을 활용한 1인 미디어 창작자처럼 물리적 장소가 없는 사업체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소규모 사업체는 표본조사를 실시해 사업체의 응답 부담은 줄이고 조사의 효율성을 높였다.

우리 지역은 약 4만 6천개 모집단 중 2만 5천개(세종 1만 6천개, 공주 9천개)를 대상으로 조사원 93명(세종 60명, 공주 33명) 투입되어 45일간 현장 조사가 진행된다.

조사 방법은 응답자의 선호에 따라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응답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비대면 조사방식을 확대하여 인터넷 조사는 물론 올해부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활용한 모바일로도 조사 참여가 가능하다.

성실하게 응답해 주신 조사 결과는 연말에 잠정자료와 내년 6월에 확정 자료를 공표하며, 통계청 홈페이지와 국가 통계 포털(KOS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의 경제를 듣고 내일의 대한민국을 준비합니다” 이번 2020 경제총조사 슬로건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휴·폐업 사업체가 늘어나는 등 경영 여건은 날로 열악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제대로 된 현상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 어려우면 어려운 데로, 힘들면 힘든 데로…. 대한민국의 내일에 국민의 말씀만큼 귀한 건 없다. 국가발전에 꼭 필요한 통계자료를 국가와 내가 함께 만든다" 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경제총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