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우울 심한 충남도, 도민 정신건강 챙긴다
불안·우울 심한 충남도, 도민 정신건강 챙긴다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1.06.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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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신건강 미션‧비전 선포식 개최...도민 정신건강 치유‧회복 방점

충남이 불안과 우울 위험군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충남도가 정신건강 미션‧비전 선포식을 시작으로 체계적 관리에 나선다.

충남 정신건강 미션‧비전 선포식
충남 정신건강 미션‧비전 선포식

도가 분석한 전국국민정신건강실태 조사에 따르면 충남은 17개 시도 가운데 불안 위험군 비율 1위, 우울 위험군 비율 2위로 각각 나타났다.

도민 29.7%가 스트레스를 느끼고 3.6%는 우울증상 유병율을 경험하고 있으며 높은 자살률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2019년 충남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743명이다. 이를 인구 10만 명당 비율로 환산하면 35.2명으로 자살률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도는 사회로부터 단절돼 사회의 ‘이음’을 받지 못한 사람이 우울과 불안의 늪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민의 정신건강을 치유‧회복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충남 정신건강 미션‧비전 선포식
충남 정신건강 미션‧비전 선포식

9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양승조 지사, 김명선 도의회 의장, 의료‧종교계 및 시군 보건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정신건강 미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2025년까지 ‘도민 곁에 가까이, 마음건강 허브’를 구축하기로 하고, 4대 ‘이음’ 전략 목표를 실천한다. △나아가는 이음(서비스품질 향상) △다가가는 이음(인식개선) △함께하는 이음(네트워크 활성화) △믿음가는 이음(브랜드강화) 등이다.

구체적으로 전국민 정신건강증진과 인프라 선진화를 위해 생애주기별 정신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동시에 약국거점 자살예방 사업과 자살정신 응급 개입팀 운영 및 응급병상을 확보한다.

특히 지역사회기반 정신질환자의 사회통합 추진을 위해 중증 정신질환자 회복지원 환경을 조성하며, 통합중독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자살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자살고위험군 치료‧심리를 지원하고, 자살언론보도 개선, 노인 멘토링 및 위기 상담전화 운영 등 기틀을 마련한다.

이밖에 정신건강 사례 관리 시스템 및 운영을 지원하고, 온라인 교육시스템 개발 등 정신건강정책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닦는다.

양승조 지사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하위 지표인 자살률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최초 노인자살예방 멘토링과 부처 간 협업과제 발굴, 통합건강관리망 구축 등 다각적 노력을 펼쳐왔다”며 “이 같은 노력은 정부 평가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민의 정신건강을 위한 우리의 의지는 단호하다”며 “이번 미션과 비전을 모두가 공유하고 구체화하며 협업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도민의 정신건강은 향상되고 안전하게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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