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7월 승진 인사 ‘대흉년’
대전시교육청, 7월 승진 인사 ‘대흉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06.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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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급만 6자리 발생...내년 1월도 자연적 3급 승진요인 한 자리 전망
승진요인 ‘바늘구멍’ 지속 땐 조직 사기 저하 우려
대전시교육청
대전시교육청

대전시교육청이 오는 7월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3급(국장·부이사관) 인사가 한 자리도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국장급 승진 풍년을 이뤘던 지난해 같은 시기 인사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1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번 7월 하반기 정기인사에선 3급(국장·부이사관) 승진요인은 단 한 자리도 나오지 않고 4급(과장·서기관)은 6자리에 그친다.

이에 따라 5급 사무관들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돼 최종 인사권자인 설동호 교육감의 고민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과장급 승진요인이 줄어들면 후배 공무원들의 승진 기회도 줄줄이 정체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청 내부에선 극심한 인사 적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장 내년 1월 상반기 정기인사에서도 3급 승진 요인이 한 자리에 불과, 4급 역시 두 자리만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승진 문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것.

또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 중엔 퇴직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향후 3년간 승진 ‘바늘구멍’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상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직급을 조정하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대신 직무 성격이나 성질에 따라 해마다 검토·조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교육부에서 총 인건비를 줄이려는 계획이 있어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

하지만 실질적으로 직원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어 인사에 대한 불만이 서서히 쌓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교육감으로선 인사 적체에 따른 조직 사기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청사진 제시가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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