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설립된 충남지역 2개의 대안학교가 학교운영과정에서 각종 문제로 충남교육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공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것이라며 지난 2003년 기대를 모으고 출발한 대안학교, 천안 한마음고등학교와 서천 공동체 비전학교가 각종 비리나 부조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천안 한마음고등학교는 지난 2004년 해외 이동수업을 하면서 교장이 학생들을 농산물 밀수에 동원하고 학교운영비와 기숙사비 등을 유용하는 등 학교 운영과정에서 비리가 드러났다.
충남도교육청은 이학교에 대해 두차례나 특별감사를 벌여 법인 임원 1명의 파면과 2명의 해임, 1명을 중징계 하도록 하고 관련자 57명은 경고와 주의 처분을 내렸다.
또 1억 9천만원에 대해 변상하거나 반환하도록 하고 법인과 설립자에게 출연계획을 이행하도록 촉구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학교 운영의 정상화는 이뤄지지 않아 최근에는 학부모와 대책위원회 관계자가 교육감실을 점거 농성하는 사태까지 빚었다.
이같은 사정은 서천의 공동체 비전학교도 마찬가지
기독교 대안학교로 출발한 서천 공동체 비전학교는 지난해학교 운영과 관련해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이 재단측의 비리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재단측은 관련 교사 3명에 대해보직 해고로 맞서 학내 구성원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충남교육청이 실시한 감사에서도 학교운영과정에 문제점이 드러나 다음달 12일까지 이사장과 감사 2명을 해임하도록 재단에 요구한 상태다.
또 6백 20만원을 변상하도록 하는 재정적 조치도 취해지는 등많은 문제점을 노출해 이들 대안학교의 유지여부에 대해도교육청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CBS 김화영 기자 young1968@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