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아들’ 윤석열 견제 및 표심 잡기 나선 듯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경지도지사는 2일 대전을 찾은 자리에서 “난 충청의 사위다. 처갓집이 충청도”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충청대망론'에 대해 견제구를 던지는 한편,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충청지역과 연고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저는 경북 안동 출신이지만, 처갓집이 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다. 저희 처갓집이 충청인 것 외에 충청과의 인연이 특별히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에 이어) 저까지 그런 얘기를 하면 또 다시 지역을 이용하는 것 아니겠냐는 생각에 일부러 밝히지 않았었다”며 ”최근 지역 얘기가 선거 전면에 떠오르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또 “지역주의가 지나치면 합리적 판단이 왜곡되는 게 현실이다”라며 “지역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 맞고, 지역이 정치적 의사결정에 핵심적인 중요 요소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실제 서울 출생이며, 부친의 연고지는 충남 논산·공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집안 내력 때문에 충남 5선 정진석 국회의원 등 측근 인사들은 윤 전 총장을 ‘충청의 아들’이라고 칭하며,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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