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소방관, 우울증·PTSD '적신호'
대전·충남 소방관, 우울증·PTSD '적신호'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1.09.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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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우울증·PTSD 242명 진료

대전·충남 지역에서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고통을 호소하는 소방관이 최근 5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사고 현장(사진=충남소방본부)
화재사고 현장(사진=충남소방본부)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은주(정의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간 우울증, PTSD로 진료를 받은 소방공무원은 대전 69명, 충남 173명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대전은 2016년 우울증 10명, 2017년 16명(우울증 13명, PTSD 3명), 2018년 11명(우울증 10명, PTSD 1명), 2019년 16명 (우울증 15명, PTSD 1명), 2020년 16명 (우울증 15명, PTSD 1명)이다.

정신과 상담 또한 2016년엔 1건이었다가 2017년 2건, 2018년 5건, 2019년 7건, 2020년 5건으로 늘었다.

충남은 2016년 29명(우울증 25명, PTSD 4명), 2017년 41(우울증 34명, PTSD 7명), 2018년 24명(우울증 18명, PTSD 6명), 2019년 45명 (우울증 39명, PTSD 6명), 2020년 34명(우울증 28명, PTSD 6명)으로 나타났다.

정신과 상담은 2016년 2건, 2017년 5건, 2018년 5건, 2019년 8건, 2020년 8건으로 증가했다.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전·충남 지역 소방공무원은 각각 4명, 6명이나 됐다. 소방청이 추정한 자살 원인으로 신변 비관이 3명, 가정 불화 2명, 채무 2명, 직무스트레스 1명, 미상 2명이 있다.

이은주 의원은 “충격적인 현장 노출 등 각종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소방공무원들은 우울증이나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에 노출되기 쉽지만, 아직까지 ‘정신력이 약하다’는 식의 낙인효과로 인해 병을 드러내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은 채 홀로 고통을 견디는 소방공무원들이 많다”며 “소방청도 이들이 두려움이 없이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소방공무원들의 마음건강 증진을 위해 보다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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