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직, 경찰대 출신 60% 독점
경찰 고위직, 경찰대 출신 60% 독점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1.10.06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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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국회 행안위원장 "능력에 입각한 승진시스템 정착 필요"

경찰대 출신이 경찰청 고위직을 과반이상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영교 국회 행안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받은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경찰대 출신 경찰관은 경정 계급에서는 일반 출신 경찰관에 비해 절반인 28.4%에 그쳤으나, 경찰서장급인 총경 계급에서는 오히려 3배 이상 많은 59.1%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수치상으로 1666명의 순경 등 일반출신 경정 중에서 총경으로 승진한 인원은 89명으로 승진 가능성이 5% 정도인데 반해, 경찰대 출신의 경정은 856명 중에서 389명이 총경으로 승진해서 그 가능성이 45%로 두 입직의 총경 승진은 9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경찰관 전체 경정 이상 치안정감까지 현원 3788명 중에서 경찰대 출신은 1329명으로 35.1%, 순경 등 일반 출신은 46.4%, 간부후보생 출신은 17.6%로 구성되는데, 총경 이상 고위 간부의 구성에서는 경무관 74.7%, 치안감 64.5%, 치안정감 71.4%로 경찰대 출신이 압도적 비율로 대부분의 보직을 차지하고 있다.

총경 이상 계급의 경우, 전체 692명 중 474명으로 68.5%를 차지해, 일반 출신의 13.3%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경찰대 출신의 독점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신설된 국가수사본부의 경우 쏠림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경정의 67.8%, 총경의 65.3% 등 전체 계급 구성에 비해 경찰대 출신의 간부가 더 높은 비율로 보직을 차지하고 있고, 해당 간부 현원 89명 중 경찰대 출신은 59명으로 66.2%에 달하고 있다.

서영교 위원장은 “경찰의 인사시스템은 비간부 출신인 경찰관도 고위직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줘야 하고, 철저하게 능력에 입각한 승진시스템도 정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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