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재씨앗학교] 대전경덕중, 모두가 주인되는 학교자치 실현
[창의인재씨앗학교] 대전경덕중, 모두가 주인되는 학교자치 실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10.12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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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공동캠페인]

대전경덕중학교(교장 김현철)는 대전형 혁신학교 어느덧 창의인재씨앗학교 4년차가 됐다. ‘함께 배우고 더불어 성장하는 재미있는 학교’를 학교 비전으로 배움 중심 교육과정과 참여와 소통의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경덕중은 2018년부터 ‘같이하면 가치 있슈’라는 혁신학교 슬로건 아래 교육공동체가 학교 비전을 공유하고 학생 중심 교육을 실현하며 학부모와 함께 신뢰를 쌓아감으로써 혁신학교의 씨앗을 심고 꽃을 피워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학교 민주주의와 학교 자치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창의인재씨앗학교 운영 4년 동안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성찰하고 앞으로 어떤 모습을 갖춘 혁신학교로 나아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창의인재성장학교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재정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 편집자 주.

창의인재씨앗학교 4년차 경덕중학교

■ 대토론회,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으로 민주적인 학교자치 실천

경덕중은 2018학년도 2학기부터 매년 학기별 1회씩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열어오고 있다. 그동안 ‘실력 있는 학생,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 만들기’, ‘올바른 인성 기르기’, ‘배움이 즐거운 학교, 함께 만들기’, ‘온라인수업 방향 모색’, ‘서로 소통하는 학교문화! 어떻게 만들어 갈까요?’ 등 주제로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개최하며 학교 구성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으로 민주적인 학교자치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7월 13일 경덕중 청람홀에는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위해 교육공동체 90여 명이 모였다.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여섯 번째로 여는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는 ‘우리가 바라는 우리 학교-저건 아니 되오! 이건 좋소!’라는 주제로 1부와 2부로 나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또 청중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시간을 가져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대토론회 현장을 교실에 있는 학생들에게 실시간 송출하는 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시행하고 교실에 있는 학생들은 교실에서 생중계로 토론회를 지켜보며 댓글로 목소리를 냈다.

경덕중학교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모습
경덕중학교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모습

토론회 1부에서는 학생 3팀, 학부모 1팀, 교사 1팀 총 5팀이 주체별 토론을 벌였다. 대토론회를 위해 사전에 학생자치회 소통방에서 학생들이 주제에 관해 논하고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주제를 정한 뒤 각 교실에 주제에 관한 의견 수렴지를 게시해 학생들의 의견을 들었다. 1부 토론회에 참가한 각 학년 학생 대표 6명은 교실에서 모아온 친구들의 의견에 자신의 의견을 보태 토론회에 참가했다.

경덕중학교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모습
경덕중학교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모습

이어진 2부 본 토론회는 꿈·끼 탐색주간 온라인 축제에 출품한 3학년 이민혁 학생의 댄스로 시작됐다. 2부에서는 앞선 1부에서 열띤 토론 끝에 나온 주체별 토론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학생들은 방과후학교 희망 강좌 개설과 자율적 참여, 운동장과 주차장 사이 펜스 설치 등의 의견에 관한 토론을 이어 갔다. 학부모는 학생들의 독서 활동과 학교 규칙 잘 지키기 등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으며, 선생님들은 학력 증진 방안과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경덕중학교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모습

이번 토론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선생님, 학부모님과 함께 모여 토론을 하니 같이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며 “대토론회가 서로 간의 생각을 모으는 새롭고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진지하게 토론회에 참가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아름다웠다. 2학기에는 좋은 인성과 참 학력을 채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선생님들은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교육과정으로 인해 학생들의 기본 학력을 튼튼히 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공동체의 다양한 생각을 모은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경덕중학교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모습

경덕중 김현철 교장은 “학생들은 대토론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 해를 더할수록 대토론회에 참가하는 교육공동체의 진지하고 성숙한 모습에 감사하다”고 총평했다.

이렇듯 경덕중은 대토론회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을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반영하고 참여와 소통의 민주적 학교문화와 토론 문화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학생자치회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공동체 모두가 어울려 자신들이 바라는 학교를 하나씩 한 걸음씩 만들며 성장해 가고 있다.

경덕중학교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모습

■ ‘아는 것’을 삶 속에서 ‘하는 것’으로!

경덕중은 56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학교이지만 지역 간 교육격차, 학생 수 감소, 교육인프라 위축 등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학생들의 기초 학습 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다양한 학습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DoDream학교 운영과 연계한 창의인재씨앗학교 운영은 특화된 진로 및 진학 설계 지원으로 학생들의 학력 향상 및 교육에서 소외되는 학생 없이 효과적인 교육을 실현하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경덕중은 올해부터 1-1-1 프로젝트 실천과 3필(必) 과제 완성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1-1-1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1회 하나의 프로젝트를 자율적으로 정해 실천하는 프로젝트로 스스로 배움을 찾고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끼게 되어 모든 일에 열정을 다하는 적극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3必 과제 완성은 3년 동안 3가지의 학년 과제(1학년 하모니카 연주, 2학년 생존수영, 3학년 한국사)를 완성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활동과 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덕중학교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모습
경덕중학교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모습

■ 자발적인 학부모 동아리로 우리 아이 함께 기르기

경덕중 학부모들은 자발적으로 학부모 동아리를 구성하고 인근의 초등학교와 연계해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며 배움과 나눔을 통해 ‘모두의 아이를 기르기’를 실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배우고 나누는 활동에 참여하며 자녀들에게는 본보기가 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소통의 공동체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덕중은 학교가 갖춰야 할 본질을 제대로 회복하는 ‘관계성’에 집중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이 단지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아이마다 다양하게 가지고 있는 역량을 개발하는 ‘창의인재발전소’의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는 ‘같이 성장하기’를 중점주제로 지금까지 연구하고 다듬은 교육의 정수를 투입하고 앞으로 어떤 성찰의 모습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내년에는 혁신학교 운영으로 성장해온 학교, 학생, 학부모 교육공동체의 역량을 기반으로 ‘마을과 함께 하는 환경 교육과 미래 교육’이라는 새로운 분야에도 도전하려고 한다.

경덕중은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당연함’으로 만들어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서로 본질을 지키면서 긴 호흡으로 모두가 행복한 배움과 성장을 향한 대장정의 길을 계속 가고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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